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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E&R, 실적 부진 투자부담 급증..공모채 통할까 지난해 매출액 26% 감소…늘어나는 재무부담 '첩첩산중'

배지원 기자공개 2016-04-15 14:00: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4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집단에너지 회사 GS E&R이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실탄 마련에 나선다. GS E&R은 독점적인 공급권과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에너지사업을 주력으로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STX그룹, 오릭스를 거쳐 GS그룹으로 편입되면서 부실 자회사 매각, 대규모 손실반영 등으로 재무구조가 저하된 상태다. 최근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현금흐름창출력도 나빠졌다. 업황을 감안하면 회복여부 역시 불투명하다는 분석.

◇실적 감소 추세…금융비용·대규모 투자로 부담 '지속'

최근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GS E&R(A+)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GS에너지 계열이 새로운 발전사업 역량과 신재생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투자 자금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정했다.

GS E&R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800억 원으로 알려졌다. 모두 3년물로 구성될 예정이다. GS E&R은 4월 21일에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4월 마지막 주에 발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GS E&R이 속한 집단에너지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독점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강원도 동해시에 건설 중인 1190MW급 석탄화력발전소가 올해부터 운영되면 GS EPS, GS파워 등과 더불어 GS그룹 전체적으로 약 5000MW 수준의 발전용량을 갖추게 된다. GS E&R은 집단에너지, 석유유통,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GS E&R 재무재표

다만 최근 실적 부진으로 시장의 수요를 모으기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해 말 매출액은 6765억 원으로 전년도 (9219억 원) 대비 약 2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2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최근 투자부담도 늘었다. GS E&R은 캐나다법인에 2014년 대여금의 출자전환과 유상증자를 통해 939억 원 가량을 지원했다. 올해도 운영자금 지원 명목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456억 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3년 동안 1500억 원 가량을 쏟아 붓는 셈이다.

오수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당분간 해외자원개발 지속 및 국내외 발전사업 추진 등에 따라 추가적인 자금소요가 예상되고 있다"며 "단기간 내 유의미한 차입부담의 경감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손영기 사장 "수익성 개선 위해 사업구조 재편"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최근 대표이사로 부임한 손영기 사장은 새로운 계획을 내놨다. 그는 "GS E&R은 축적된 발전사업 역량과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등을 활용해 GS그룹의 발전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손 사장의 계획은 전력예비율 상승과 정책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GS그룹 전력부문의 구원투수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영기 사장은 특히 2016년 완공되는 민간기업 최초의 대규모 화력발전소인 GS동해전력의 안정적인 사업화를 위해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GS EPS가 운영 중인 바이오매스발전소도 신규 성장 사업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GS E&R은 경북 양양 풍력발전단지 운영 사업, 경기도 포천시 신규 집단에너지 운영 사업, 자원 개발 사업 등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이후부터는 신규 발전소가 본격 가동되면서 이익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그룹 내에서도 에너지·발전 부문의 위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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