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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 삼성물산 패션부문, '기능성+잡화' 승부 물류창고 화재 등 악재로 수익 저하, 내실다지기 주력

이호정 기자공개 2016-04-18 08:16:15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5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올해 공격적인 기능성 제품 출시와 병행해 본격적인 내실다지기에 나선다. 신규 브랜드 출시와 유통망 확보 등 외형확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국내외 경기침체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용성을 가미한 제품으로 정면 돌파를 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1조 7383억 원, 영업손실 8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6.1%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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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실적이 이처럼 역성장한 것은 작년 5월 김포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영향과 맞물려 메르스가 창궐했기 때문이다. 극도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연중 할인행사를 진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에 따라 올해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생활에서 좀 더 편안하고 유용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안목이 높아지면서 디자인적 요소와 함께 편의성과 실효성 등이 제품 선택의 주요한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빈폴은 최근 발수 및 오염방지 기능을 극대화한 나노 가공 소재를 활용한 바지와 셔츠를 출시했다. 또 정장브랜드인 로가디스는 발열안감 소재를 적용한 ‘스마트 슈트 원(Warm), 여성브랜드 구호는 신축성이 높은 소재에 신체 움직임에 필요한 공간을 '턱(tuck)‘과 '주름‘으로 제작해 활동성을 높였다.

잡화 라인 확대에도 나선다. 수년째 국내 패션시장의 성장률이 연평균 3% 안팎으로 부진한데 반해, 잡화는 약 1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토종 핸드백브랜드인 MCM 출신 이선희 씨를 액서사리사업부 크레에이티브디렉터(CD)로 영입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라베노바, 일모, 보니, 허니 등 다양한 잡화브랜드를 선보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위주로 선보이고 있는데 시장 반응도 괜찮은 편"이라며 "이와 함께 잡화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는 유통망 확충 및 신규 브랜드 출시 등의 계획이 잡혀 있지 않지만, 중국에서 올 가을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를 선보여 외형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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