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4월 18일 11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경영총괄 전무가 그룹 스테인리스(STS) 강관 제조 계열사인 씨티씨(CTC)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섰다. 이 전무는 지난해 개인 투자회사인 에이치피피(HPP)를 통해 씨티씨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18일 세아그룹에 따르면 씨티씨는 지난 11일 KEB하나은행으로부터 30억 원을 차입했다. 차입한 자금은 시설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씨티씨 스테인리스 제조 설비가 노후돼 있다"며 "고품질 무계목강관을 제조하기 위한 신식 설비를 놓는 한편 생산량을 늘리는 데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성 전무는 보유 중인 36억 원 상당의 유가증권을 차입금에 대한 담보물로 제공했다. 은행들이 통상적으로 상장사 주식에 대해 질권을 설정하는 점을 감안할 때 세아홀딩스 주식이 담보로 제공된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세아홀딩스 지분 35.1%를 가지고 있다.
이 전무는 지난해 11월 개인 투자회사인 에이치피피를 통해 한양이엔지로부터 씨티씨 경영권 지분 99.7%를 인수했다. 스테인리스 제품을 제조하는 세아창원특수강(옛 포스코특수강)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경기도 포천에 생산 거점을 둔 씨티씨는 무계목강관(seamless steel pipe), 용접강관(welded stainless steel) 등을 제조해 철강 가공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 담보 제공을 시발점으로 향후 씨티씨에 대한 이 전무의 자금 지원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씨티씨의 자산총액은 75억 원인 데 반해 현금성자산은 3억 원에 불과하다. 원활한 경영을 위해서는 외부 자금 수혈이 불가피하다. 에이치피피는 지난해 12월 씨티씨에 긴급 운영자금 15억 원을 빌려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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