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금융위, 로보어드바이저 TF 20일 킥오프 당국·업계·보안전문가 등 10여 명 구성

이충희 기자공개 2016-04-22 09:53:2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9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위원회 주도의 로보어드바이저(RA) TF 회의가 내일 시작된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RA)들을 검증할 목적으로 오는 7월부터 '오픈 베타 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인데, TF에서 논의된 결과들을 바탕으로 검증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19일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TF 회의가 20일 오전 금융위원회에서 킥오프된다"며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 금융보안원,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회사 등 업계 여러 관계자들이 포함된 10여 명의 TF가 꾸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자문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 국내 RA들을 정부에서 직접 검증한 뒤 사업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여기에서 국내 RA들의 역량 수준을 총 4단계로 나누고, 사람의 개입 없이 로봇만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론트오피스'(Front Office, 3~4단계) 개념을 도입했다.

현재 정부가 RA의 도움을 받아 사람이 직접 운용에 참여하는 '백오피스'(Back Office, 1~2단계) 형태 비즈니스만 허용하고 있는데, TF에서 만들어진 검증 기준을 통과한 RA들에 한해 앞으로 프론트오피스 비즈니스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지금까지 '유효성'과 '적합성'을 갖춘 RA들을 선정한다는 다소 포괄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변동성이 낮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보안 능력까지 갖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이번 검증에서 우수한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익률이 높게 나오더라도 변동성이 크면 대중들을 위한 자산관리 툴로써 부적합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향후 오픈 베타 사이트에서 실시할 테스트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별로 각각 10명 내외의 실제 투자자를 투입해 검증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실제 검증에 투입되는 투자자들이 100만 원 범위 내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하고, 운용기간을 3개월 정도로 제한할 전망이다.

금융위가 계좌별 투자 한도를 100만 원으로 낮춘 것은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없는 일반적인 소액투자자들을 RA의 주요 타깃층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안으로 검증을 끝내고 궁극적인 RA 사업을 허용하기 위해 검증기간을 3개월로 제한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100만원 소액 투자와 3개월이라는 짧은 검증기간 만으로는 각 업체들의 알고리즘을 제대로 평가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시중에 나온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상품들은 최소 가입금액을 500만~2000만 원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관계자는 "100만 원 소액으로는 제대로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힘들뿐 아니라 짧은 기간 안에 업체별로 의미있는 평가 결과를 얻기는 무리"라며 "TF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중점 논의해 제대로된 평가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