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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모텔업 10년 노하우, 해외서도 통할 것" [thebell interview]이수진 대표 "중국, 일본, 대만 시장 진출 타진…2018년 이후 IPO 추진"

류 석 기자공개 2016-04-25 08:11:3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0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야놀자가 그동안 쌓아온 숙박업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을 시도한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숙박 예약과 광고,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시장에 집중하고, 해외에서는 오프라인 B2B 영역에서 가능성을 엿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야놀자의 B2B 사업에는 숙박 플랫폼 제공, 객실 인테리어, 소모성기업자재구매대행(MRO), 숙박 프렌차이즈 등이 포함돼 있다.

2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야놀자타워에서 머니투데이 더벨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수진 야놀자 대표(사진)는 "국내 오프라인 숙박 산업 규모는 약 20조 원에 달한다"며 "온라인 예약 시장 보다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 이 대표는 "O2O 서비스만으로는 해외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10년 간 숙박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일본, 대만 시장에서 오프라인 숙박 B2B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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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는 2005년 설립된 숙박 서비스 기업이다. 현재 숙박 예약 서비스, 여행 및 놀이 콘텐츠 등을 포함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숙박 프렌차이즈와 창업 컨설팅 등 B2B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7월 파트너스인베스트로부터 약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국내 숙박 O2O 기업으로는 첫 투자 유치 사례다. 또 지난 6일에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SL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억 원의 후속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야놀자는 약 250억 원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숙박 IoT 기반 통합 플랫폼 구축, 프랜차이즈 고도화, MRO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러한 연이은 투자 유치는 벤처캐피탈들이 숙박 O2O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 벤처캐피탈업체 심사역은 "숙박 O2O는 길목을 지키고 있는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며 "숙박지 근처의 관광 정보,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확대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 규모도 매우 크다. 특급 호텔을 제외한 중저가형 호텔과 모텔 시장 규모만 약 15조 원 정도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야놀자는 국내 숙박 O2O를 선도하고 있는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오랜 기간 모텔 이용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많은 정성을 쏟았다. 이를위해 야놀자는 오프라인에서 객실 및 비품 청결 상태, 예약에서 실제 이용에 이르는 과정의 편의, 몰래카메라에 대한 우려 등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또 숙박 업주들이 야놀자를 이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을 극대화하 해주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숙박 정보 제공에 있어서도 야놀자는 모텔과 호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 거의 모든 숙박 카테고리 정보를 제공한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모든 숙박 시설 중 75%에 해당하는 약 2만 5000개 업체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창사 10주년을 맞은 2015년, 회사는 '리스타트(restart)'를 선언했다. 기존 사업의 수익모델이 안정화되면서, 숙박을 기반으로 한 놀이 문화 자체를 선도해보자는 더욱 큰 목표를 정한 것이다. 이 대표는 "놀이 문화에서 숙박은 필수적인 요소"라며 "숙박을 먼저 바꿔야 놀이문화를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현재 모텔 산업에 대한 인식개선, 시설의 현대화, 서비스 매뉴얼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를 유치한 것도 모텔업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 대표는 "투자를 유치한 것도 모텔 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 과정 중 하나였다"며 "우리가 투자를 받은 이후 숙박 O2O도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많은 사람들이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모텔 업주들의 모바일 앱 사용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현재 숙박 앱을 사용하는 모텔업주는 전체의 약 20~30% 수준"이라며 "향후 3년 안에 50% 이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는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한다. 해외에서 오프라인 B2B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숙박 O2O 보다는 야놀자가 제공하는 숙박 플랫폼, 모텔 인테리어, MRO 등이 해외에서 더욱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첫 해외 진출국으로 중국을 눈여겨 보고 있으며 일본, 대만도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야놀자는 창립 3년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오다 지난해 75억 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어갔고, 회사의 미래가치를 제고하는 프로젝트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또 매출액도 올해 기록한 299억 원보다 약 2배 성장하는 것으로 목표로 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야놀자는 2018년 이후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M&A(인수합병)보다는 IPO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당장 내년에 IPO를 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그 이후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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