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4월 21일 11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업용 테이프 생산업체 테이팩스 매각 거래가 주식양수도 계약을 목전에 두고 지연되고 있다. 원매자로 나선 한솔케미칼이 상세 실사 과정에서 나온 결과를 이유로 가격 인하를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21일 IB업계에 따르면 테이팩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한솔케미칼은 매각자 측인 칼라일-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막판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체결하고 테이팩스 상세실사에 돌입한 한솔케미칼은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기 전 거래 가격을 놓고 매각 측과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현재 한솔케미칼은 테이팩스 인수 가격으로 많게는 200억 원 가량을 깎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 인하 요구의 근거는 환경 문제로 알려지고 있다. 공업용 테이프 생산공정에서 나온 폐기물 매립지의 오염의 복원 문제가 향후 인수자의 비경상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매각 측은 수용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전문가 단체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받아 문제가 없음을 공인받았고, 인수자 측도 이 사실을 알고 협상에 임했다는 주장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테이팩스 거래 가격이 변동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한솔케미칼의 인수 의지가 강한데다 재무적투자자(FI)와의 컨소시엄 구성과 인수금융 등 테이팩스 인수를 위한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왔기 때문이다.
한솔케미칼이 실사 과정에서 나온 환경 문제를 빌미로 예상과 달리 비교적 큰 규모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면서 막바지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긴 하지만, 거래가 무기한 지체되거나 무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한솔케미칼의 가격 인하 요구가 다소 과하지만 가격 씨름은 M&A 과정에서 일어나는 통상적인 모습이라 거래 자체가 깨질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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