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성장' 영진약품, 늘지 않는 영업이익 수출 의존도 커 '환율 영향' 수익성 고전...내수시장서 선전
이석준 기자공개 2016-04-27 08:24:4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6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KT&G생명과학을 인수한 영진약품이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연구비 지출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
영진약품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02억 원, 5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5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8.5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94%이다.
올 1분기도 매출액은 462억 원으로 전년대비 23.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18억 원→15억 원)은 1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3%에 그쳤다. 지난해 매출액 상위 30곳 상장 제약사 영업이익률 평균이 10%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이 저조한 이유는 항생제 등 수출 의존도가 커 환율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며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40% 이상이 수출로 발생했고, 이 중 일본이 60~70% 정도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화 변동에 따라 수익성도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임상 연구비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영진약품은 만성폐쇄성질환(COPD) 천연물신약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KT&G생명과학을 인수(합병기일 2016년 7월 1일)한 영진약품은 기존 파이프라인에 KT&G생명과학 멜라스증후군 희귀질환치료제 등을 더해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 잇단 투자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
내수 시장에서는 비교적 선전을 펼쳤다. 1분기 하모닐란, 크라모넥스 듀오, 오파스트, 오마론, 코디핀, 콜리날, 판프라졸 등 소폭이지만 주요 제품 원외처방조제액이 늘었다. 영진약품은 연간 100억 원 이상 품목보다는 50억~100억 원대 제품이 많은 회사다.
한편 영진약품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92.9%로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조아제약, 팬바이오텍 청산…쉽지 않은 '다각화 전략'
- [KAI의 변신]핵심은 '재무·보안', 조직개편 함의는
- [중견화학사는 지금]KPX그룹서 독립 그린케미칼, 지배구조는 '닮은꼴'
- [ESG 등급 분석]MSCI 신규 편입 한진칼, '첫 술에 배부르랴'
- [유동성 풍향계]조 단위 투자 준비 포스코인터내셔널, 재무구조 개선 '총력'
- [제네시스 성공기]글로벌 누적 판매 113만대의 의미는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플레디스엔터 이사회 잡고 시너지 도모
- [문화 산책]박스오피스 지금 주목할 영화는
- 케이웨더, 데이터 기반 'AI 공기 솔루션' 제품군 공개
- [케이알벤처스는 지금]성장금융 '페널티' 여파, '선순환 투자구조' 급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