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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전문의약품 선방' 외형 성장 지속 매출 전년比 14% 증가... 2분기 이후 R&D 투자 성과 기대

김선규 기자공개 2016-05-02 08:40:02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가 브라질 입찰 지연과 R&D비용 증가에도 선방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주력품목인 혈액제제와 전문의약품(ETC)등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외형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2016년 1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녹십자는 2458억 원의 매출과 10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하면서 2010년 이후 지속적인 상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익성은 아쉬움을 남겼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4.4% 감소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전년동기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한 4.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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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관계자는 "국내 혈액제제 매출과 B형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처방실적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외형이 커졌다"며 "다만 글로벌 프로젝트 가동에 따른 R&D비용과 인건비 증가로 수익성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녹십자의 효자품목은 단연 바라크루드다. 녹십자는 바라크루드를 앞세워 전문의약품에서만 694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53.9%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9월 다국적 제약사인 BMS와 손잡고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라크루드는 3개월 동안 240억 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문의약품 덕분에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R&D투자 비용이 늘어난 것이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녹십자의 1분기 R&D투자 비용은 전년동기보다 30%가량 늘어난 260억 원으로 추정된다.

미국 진출을 코앞에 둔 녹십자는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R&D투자 비용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특히 헌터증후군 치료제 '허터라제'의 미국 임상 2상과 인플루엔자 4가 백신의 생산을 앞두고 투자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토막 난 순이익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녹십자의 순이익은 64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1.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일동제약 주식 처분으로 25억 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

녹십자는 1분기 실적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R&D투자로 원가율이 상승했을 뿐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되는 수익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향후 실적 전망은 우호적이다. 일단 2분기에는 3월 세계보건기구(WHO)와 맺은 3200만 달러 규모의 남반구 계절독감백신 공급계약이 반영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체 개발한 4가 독감백신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존 3가 백신시장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2분기 WHO 백신 수출분이 반영되고 3분기에는 독감백신 시즌을 맞이해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혈액제제 IVIG(면역글로블린)에 대한 미국 FDA 품목 허가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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