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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약품, KT&G생과 '무형자산' 암초 될까 지난해 106억 총자산 55% 육박, 손상차손시 수익성 타격

김선규 기자공개 2016-05-04 08:10:5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3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생명과학의 무형자산이 향후 영진약품의 경영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합병 이후 신약개발 성과가 계획대로 이루지지 않을 경우 100억 원에 육박하는 무형자산이 비용으로 처리돼 수익성 및 재무구조가 악화될 소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영진약품과 합병을 앞둔 KT&G생명과학의 지난해 무형자산은 106억 원으로 전체 자산총계의 55%에 이른다. 이는 신약개발에 투자한 R&D비용과 산업재산권을 무형자산 항목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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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자산은 영업권, 산업재산권 등으로 현재 물리적 실제는 없으나 미래 경영상 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이다. 제약업계의 경우 R&D투자에서 발생된 결과물이 일정 기준을 충족시킬 경우에는 무형자산으로 계상한다. R&D투자는 지출한 효과가 미래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미래의 비용'으로 배분하기 위해 자산으로 회계처리한 후에 상각하는 과정을 거친다.

KT&G생명과학은 R&D비용을 자산화함에 따라 당장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렇다 할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해 수익성 지표의 악화를 막는 효과를 얻었고, 외형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문제는 신약개발 성과 창출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형자산 손상으로 인한 감액으로 합병회사인 영진약품의 재무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약개발에 실패한다면 투자자금의 회수가 불가능해 이를 장부상 비용처리하고 손실로 털어내야 한다.

실제 KT&G생명과학의 무형자산은 2012년 184억 원에서 지난해 107억 원으로 감소했다. 골다공증 및 대사성골질환과 항암제, 그리고 아토피 치료 관련 프로젝트 등에 투자한 비용을 회수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이를 손상차손으로 반영하고, 비용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이는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37억 원, 14억 원의 손상인식은 영업외 비용 증가로 이어져 순손실 확대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또한 결손금 누적으로 이어져 재무구조 악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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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로 향후 KT&G생명과학의 신약 개발 성과가 미미할 경우 100억 원 달하는 무형자산이 손상차손으로 인식돼 결국 경영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합병으로 발생한 44억 원의 영업권도 감액될 가능성이 높아 현금흐름 및 당기손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권이란 기업을 인수합병할 때 경영노하우, 인적자산 등을 감안해 실질가치에 얹어주는 웃돈을 말하며 회계상 무형자산으로 분류한다. KT&G생명과학의 실적이 현재보다 악화되거나 예상했던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그 만큼을 비용으로 처리해 당기손익에서 차감해야 한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KT&G생명과학의 신약 개발이 빠른 시일 안에 달성하지 못할 경우 150억 원 안팎의 무형자산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해치는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며 "합병 이후 무형자산을 털어내기 시작하면 이슈화가 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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