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토신, 동부건설 인수전 합류 '가닥' 현업 부서 긍정적 검토, 수백억 투자금 자체 자금 활용
김경태 기자공개 2016-05-18 07:55:3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7일 16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이 동부건설 인수에 재무적투자자(LP: Limited Partner)로 참여해달라는 키스톤PE(Keystone PE)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국토지신탁은 인수전에 합류할 경우 자체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한국토지신탁 고위관계자는 17일 기자와 만나 "동부건설 인수합병(M&A) 참여와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현업 부서에서 합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키스톤PE가 2~3주 가량 상세실사를 마친 뒤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하기 전까지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게 되면 금융권에서 따로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자체보유한 현금을 동원하게 될 것"이라면서 "키스톤PE의 인수 가격이 최종 확정되야 정확히 알겠지만 참여 규모는 수 백억 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스톤PE가 동부건설 매각 본입찰에서 제시한 가격은 2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토지신탁의 올해 1분기 말 현금 및 예치금은 994억 원으로, 동부건설 인수에 일부 참여하게 되도 재무적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토지신탁의 긍정적 검토는 동부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이 보유한 영업력과 브랜드 가치 등을 고려하면 회생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원가 절감과 사업구조 변화 등 체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동부건설의 경우 과거 매출이 2조원을 넘었고 건축과 토목, 플랜트가 균형 잡힌 구조였다"면서 "최근에는 매출이 1조원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에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해 해외에 적극 진출하고, 주택사업을 확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주택사업의 경우 센트레빌이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 외형이 비슷한 업체들에 비해 크게 위축돼 있다"고 덧붙였다.
동부건설이 매각된 후 주택사업에 힘을 싣게 되면, 한국토지신탁과의 시너지 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토지신탁은 2003년 부동산 신탁사 최초로 '코아루'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사용했을 정도로 주택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도시정비사업에서의 협업이 기대된다. 현재 부동산 신탁사들은 도시정비사업 진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부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이 시행되면서 신탁사가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단독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11월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도시재생팀'을 새롭게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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