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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동부證과 '환상의 호흡' [Deal Story]돈독한 신뢰기반, CB 공모대박 '합작'…발행·주관사, 명분·실리 모두 챙겨

김시목 기자공개 2016-05-19 13:38: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8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에스동서가 주관사 동부증권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동부증권은 적확한 시장 눈높이와 수요를 잡아내며 발행사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했다. 아이에스동서 역시 발행사 특유의 과도한 간섭이나 고집보다 주관사를 든든하게 지원하는 역할을 자처하며 원하는 자금니즈를 해소했다. 주가급등 등 외부적 요인도 흥행을 거들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전날 2000억 원 CB 발행을 완료했다. 앞서 실시한 구주주 청약(6일, 9일)에서 공모액의 25%인 5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는 데 그쳤지만 이어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 5조 7225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경쟁률은 약 38.1대 1로 나타났다. 동부증권이 주관사와 인수단 모두 단독으로 맡았다.

아이에스동서의 이번 CB 조달은 지난해 무산된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의 연장선이었다 . 당시 주가가 8만 원을 넘어 최고점을 나타냈고 전년 발행한 770억 원 규모의 사모 CB가 전환 물량으로 남게 되자 해외 기관들이 대거 등을 돌렸다. 이후에도 자금조달 니즈가 계속된 탓에 끊임없이 재추진 가능성이 대두됐다. 하지만 끝내 GDR 발행은 성사되지 않았다.

아이에스동서는 결국 동부증권과의 끊임없는 논의 끝에 올해 초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UBS증권과 함께 GDR 추진 당시 확인했던 불확실한 해외를 접고 국내로 눈을 돌렸다. 메자닌(Mezzanine) 가운데서도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까지 다각도로 검토했지만 통상 기업에 부담이 큰 BW보다 CB를 선택했다. 결국 국내 기관들의 수요가 풍부하다는 확신은 유효했다.

IB 관계자는 "연초 공모 메자닌 딜 가운데 가장 핫(hot) 했던 딜로 꼽혀도 손색이 없을 만큼 순항을 거듭하면서 깔끔하게 마무리된 딜"이라며 "주관사의 역량도 중요했지만 발행사가 과도한 입김을 자제하고 신뢰를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발행사와 주관사 간 이상적인 관계에서 빚어낸 합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에스동서는 꾸준했던 자금니즈를 CB 발행을 통해 단 번에 해소했다. 지난해 GDR 발행과 마찬가지로 권민석 사장 주도 아래 딜을 진행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폭넓은 금융권 인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 번 인연을 맺은 동부증권에 전적인 신뢰를 보이면서 중심을 지켰다. 한때 추가 인수단 구성까지 고려했지만 주관사의 판단을 신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에스동서 역시 의구심이 쌓였던 대규모 딜에 대한 주관 역량을 해소했다. 또 5명의 실무 인력을 투입해 30억 원에 달하는 수수료 수입을 확보하면서 상당한 실익을 올렸다. 특히 이번 건설사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면서 향후 중소형사 이상의 딜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 연초 IB사업부 대표로 선임된 손승균 상무를 중심으로 더욱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이번 딜은 발행사와 주관사 모두 명분과 실익을 얻을 수 있었다"며 "특히 지난해 GDR 발행 무산에도 아이에스동서는 동부증권에 신뢰를 보이면서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부증권 역시 대형 딜에 대한 주관 역량에 물음표를 해소한 동시에 대기업 회사채 몇 건을 수임해야 확보할 수 있는 수익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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