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의 기다림' 신한금투, 글로벌아이 내주 첫선 13개 해외 헤지펀드 고객 취향별 조합, 투자 플랫폼 구축
정준화 기자공개 2016-05-20 09:06:07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2년 여간 야심차게 준비한 해외 헤지펀드 간접투자 상품을 출시한다. 기관투자가 위주로만 참여가 가능했던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다음주 해외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인 '글로벌아이 1호'를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아이는 해외 헤지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일종의 펀드연계 DLS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엄선한 글로벌 헤지펀드 13개 중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는 2~3개를 골라 조합한 인덱스를 만들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DLS 상품을 만드는 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상품을 위해 약 2년 여간 20여 개 글로벌 헤지펀드에 각각 500만 달러 수준의 시드머니를 투자했다. 생소한 글로벌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를 해 보고 괜찮은 헤지펀드를 투자자에게 소개한다는 취지다.
이 상품은 최소가입기준이 5억 원이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1억 원)에 비해 가입기준이 높고, 기존의 ARS(10억 원)보다 문턱이 낮다. 최소 투자금액이 있는 헤지펀드를 2개 이상 투자해야 하는 상품 특성으로 가입기준을 다소 높게 측정했다는 것이 신한금융투자 측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13개의 헤지펀드로 조합할 수 있는 수 십 개의 투자방안 중 4개안을 기본적으로 제시했다. 기대수익률 10% 이하, 10%~15%, 15% 이상 등 수익률 구간에 따른 투자안도 마련한 상태다. 고객이 직접 조합을 짜는 게 어렵다면 이미 마련된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신한금융투자가 선별한 13개 헤지펀드는 유럽, 중국, 홍콩, 미국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가로 분산돼 있다. 아울러 주식 롱숏 전략뿐만 아니라 크레딧 롱숏, 이벤트드리븐, 메자닌, CTA 등 수많은 전략들을 활용하고 있다. 여러 글로벌 국가에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 생긴 셈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관련 상품을 추가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조합 가능한 글로벌 헤지펀드의 개수도 점진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그동안 연금이나 우정사업본부 등 큰 기관들을 제외하면 글로벌 헤지펀드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며 "글로벌아이를 통해 작은 법인이나 개인투자자도 간접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헤지펀드와 전략의 조합을 통해 고객의 성향에 최적화 된 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도 차별화 되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