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토신, 재무개선 뚜렷…등급 스플릿, A0 수렴 '청신호' [Credit Outlook 점검]안정적 ROA 유지 관건…우발채무 상존 가능성 '변수'

신민규 기자공개 2016-05-20 17:45:43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이 올해 정기신용평가에서 A급 기업으로서 완벽하고 안정적인 지위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NICE신용평가만 A0로 올려 스플릿을 해소하면 신용등급 안정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한기평과 한신평이 'A0' 등급을 부여한 가운데 NICE신평만 'A-' 등급을 달면서 등급 상향을 유보했다. 'A-' 하향 트리거(Rating Trigger)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고 '긍정적' 전망까지 붙어 있어 우호적 방향으로의 스플릿 해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총자산이익률 10%대 유지, A0 상향 여지 충분

NICE신평은 지난해 상반기 한국토지신탁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나머지 한기평과 한신평은 'A0'를 부여하고 '안정적' 전망을 붙였다.

당시 NICE신평이 주목한 건 이익창출능력이었다.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지속적으로 이익에 반영될 경우 등급 변동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별도의 래이팅 트리거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아직은 A급 내 마이너(-)를 탈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보여줬다.

clip20160519110443

지난해 기준 한국토지신탁의 이익창출능력을 감안할 때 'A0'를 부여한 한신평의 등급 상향 트리거를 발동시킬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등급 하향 조건은 확실히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 등급으로 도약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A-' 등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한신평은 '총자산이익률(ROA) 15% 이상 지속할 경우'를 A+ 등급 상향 조건으로 제시했다. 반대로 'ROA 10% 이하의 경우'를 하향 트리거로 제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토지신탁의 총자산이익률은 10.43%였다. 2014년 12%에 이어 10% 수준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익률이 높은 차입형 토지신탁 분야에서 높은 신규수주를 보이고 있어 안정적인 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신규수주 규모는 2014년 1057억 원을 상회한 17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탁계정대여 감소 추세 뚜렷…우발채무 부담 상존 '변수'

무엇보다 과거 부실 사업장 발생으로 대손충당금이 늘어나고 신탁계정대여금의 회수가 늦어졌던 흐름에서 벗어난 점은 재무건정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신탁은 신탁사업 중에서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차입형 토지신탁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토지매입이 완료된 사업장에 대해 신탁사가 건축비, 홍보비 등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이뤄진다. 개발이 완료되면 이익을 회수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평균 30% 수준의 리스크 헷지 비율을 보유해야 한다.

한국토지신탁의 경우 2010년 부실 사업장과 관련해 대규모 대손충당금(490억 원)을 인식한 바 있다. 일산스타쇼핑몰 및 용인동백코아루 사업장 관련 소송으로 인한 특별대손충당금(626억 원)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

하지만 이후 부실사업장을 정리하면서 대손충당금은 빠르게 감소했다. 1000억 원 넘게 쌓아뒀던 대손충당금은 593억 원으로 줄었다.

이밖에 분양을 통해 이익을 회수한 사업장이 늘어난 덕에 신탁계정대여금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신탁계정대여금은 지난해말 기준 3657억 원으로 2013년 4759억 원, 2014년 3737억 원에 이어 감소하고 있다. 신탁계정대여금과 관련해 연결 기준으로 차입한 금액 역시 2014년 3241억 원에서 지난해 950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총차입금의 경우 9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늘었지만 총차입금의존도는 20%수준으로 2013년 32%대비 크게 줄었다.

다만 추가적인 사업장의 분양 성과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좌우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부동산신탁사업 특성상 소송 관련 우발채무 부담이 상존해 있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현재 소송가액 2113억 원에 달하는 총 136건의 소송에 피소돼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