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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야심작 '글로벌아이', ARS 명성 이어갈까 국내외 투자 플랫폼 완성…쌍두마차로 육성

정준화 기자공개 2016-05-26 09:44: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3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2년여 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해외 투자상품인 '글로벌아이'를 이번 주 선보일 예정이다. 공전의 히트상품인 ARS(Absolute Return Swap)의 인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글로벌아이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3개 글로벌 헤지펀드 입맛따라 조합

글로벌아이는 해외 헤지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일종의 펀드연계 DLS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엄선한 글로벌 헤지펀드 13개 중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는 2~3개를 골라 조합한 인덱스를 만들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DLS 상품을 만드는 식이다.

13개 헤지펀드로 조합할 수 있는 방안이 다양한 만큼 투자자는 자신의 성향에 꼭 맞는 조합을 구성하는 것이 용이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여러 방안 중 4개안을 기본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기대수익률 10% 이하, 10~15%, 15% 이상 등 수익률 구간에 따른 투자안도 마련한 상태다. 고객이 직접 조합을 짜는 게 어렵다면 이미 마련된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13개 헤지펀드는 유럽, 중국, 홍콩, 미국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가로 분산돼 있다. 아울러 주식 롱숏 전략뿐만 아니라 크레딧 롱숏, 이벤트드리븐, 메자닌, CTA 등 수많은 전략들을 활용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상품을 위해 약 2년 여간 20여 개 글로벌 헤지펀드에 각각 500만 달러 수준의 시드머니를 투자했다. 생소한 글로벌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를 해 보고 괜찮은 헤지펀드를 투자자에게 소개하기 위함이다.

◇국내는 ARS, 해외는 글로벌아이…쌍두마차로 육성

글로벌아이의 흥행 여부가 주목되는 것은 ARS의 성공 이후 이렇다 할 만한 후속타가 없었기 때문이다. 2012년 첫선을 보인 ARS는 계약잔고가 3조 원까지 늘며 신한금융투자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원금보장형 상품인 데다 초창기 발행된 ARS는 수익률이 연 10% 이상으로 높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ARS 수익률이 급격히 악화, 상당수가 원금만 가져가는 상황에 놓이면서 계약잔고도 줄어드는 실정이다. 특히 시중금리 하락으로 인해 운용버퍼가 줄고 있어 ARS를 통해 수익을 내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것이 신한금융투자의 생각이다.

글로벌아이는 신한금융투자가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국내 대표 투자상품은 ARS, 해외 대표 투자상품은 글로벌아이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아이는 또 보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성향에 맞는 상품이다. ARS는 투자자의 자금을 증권사가 국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발생하는 이자 범위 내에서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구조라 원금이 보장된다. 따라서 ARS에 투자하는 고객들의 경우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많다.

그러나 글로벌아이는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낮출 뿐 글로벌 헤지펀드에 투자하는만큼 원금 손실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리스크를 감내하는 대신 ARS에 비해 더 큰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글로벌아이를 통해 고객들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보수적 성향의 고객 뿐만 아니라 고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투자수단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양한 투자성향, 지역, 전략 등을 충족할 수 있는 상품 플랫폼이 완성된 만큼 이를 더욱 가다듬고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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