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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지, 롯데 편입 앞두고 사모 조달 행진 3월 300억 이어 200억 추가 발행…일감몰아주기, 검찰 고발도 부담

김진희 기자공개 2016-06-01 18:05:0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1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편입을 앞둔 현대로지스틱스가 사모 회사채 조달을 이어갔다. 지난 3월 300억원에 이어 200억 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했다. 2015년 4월 이후 공모 시장을 찾지 않고 사모로만 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신용등급이 긍정적 검토 대상에 올라 있지만 'BBB+'급에 머물러 있다. 롯데그룹 지분 매각 가시화 등으로 다소 민감한 시기에 있다는 점도 공모 발행을 꺼리게 하는 대목이다. '일감 몰아주기'로 검찰에 고발된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현대로지스틱스는 200억 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트랜치는 1년 6개월과 2년으로 각각 100억 원이다. 지난 3월 300억 원의 사모채를 1년 6개월과 2년물 각 150억 원씩 발행한 것과 같은 구조다. 표면금리 역시 1년 6개월 2.4%, 2년물 2.65%로 동일하다.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 맡았다.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10월이 만기인 250억 사모채가 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만기도래 채권의 지속적인 상환으로 총차입금을 축소시키고 있으며 비교적 고른 차입금 만기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 이후 소요자금의 대부분을 만기 2~3년 내외의 회사채로 조달했다.

지난해 4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발행예정액의 약 5배가 모이면서 희망금리 밴드 하단보다 더 낮은 금리로 발행하기도 했다. 투자자들로부터 사실상 'A-'급 평가를 받은 것. 그러나 당시 400억 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 후 사모채로 선회했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등급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BBB급은 선뜻 조달에 나서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불거진 계열 일감 몰아주기의 영향도 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를 금지한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 후 첫 제재 대상이 됐다. 롯데그룹으로 매각 전, 택배 운송장 공급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제부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 '쓰리비'에 일감을 몰아준 사실이 드러났다. 공

정거래위원회는 현대로지스틱스를 비롯한 4개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2억 8500만 원을 부과했다. 또 총수일가에 대한 부당지원 규모가 큰 현대로지스틱스는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롯데그룹의 지배력 강화가 본격화하면서 신용평가 3사는 현대로지스틱스의 A급 진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나란히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재한 것. 우량그룹으로 실질적 경영권이 이전되면 재무구조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다만 중장기적인 물류계약의 특성상 편입 효과가 빠른 시일 내에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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