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M그룹 건설 '고위험 고수익' 초고속 성장 M&A 기반 외형 확장, NPL 투자·계열사 간 시행·시공 분담 병행

고설봉 기자공개 2016-06-02 08:27:1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1일 09: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기업 인수에 뛰어든 SM그룹 건설부문의 성장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건설사들을 꾸준히 인수합병(M&A)하며 사세를 키워온 SM그룹은 아파트 분양사업에서도 비슷한 방식을 고수했다. NPL(부실채권) 사업장을 인수한 뒤 건설 계열사간 시행과 시공을 통합해 매출을 늘렸다.

SM그룹 건설부문
<출처 : SM그룹>

SM그룹 건설부문의 작년 매출액은 6092억 원으로 전년 4617억 원 대비 무려 30.95% 증가했다. 그룹 모태인 건설부문 외연을 확대해 가면서 매출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계열사 간 아파트 시행과 시공, 분양 사업 등을 통합한 형태로 역할과 일감을 나눠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렸다.

또 다른 중견 건설사들이 안정적인 택지사업만을 고수할 때 NPL 사업장을 회생시켜 수익을 극대화 하는 전략을 추구했다. 시행사 부도로 싼 값에 매물로 나온 아파트 공사 현장을 인수해 분양을 재개하고, 공사를 완료하는 식이다.

김포 고촌 아이유쉘이 대표적인 사업 모델이다. SM그룹 건설부문은 티케이케미칼을 앞세워 2013년 말 청구건설 부도로 시공이 중단된 김포 고촌 '청구지벤 더 갤러리' 사업장을 463억 원에 인수했다.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SM그룹 내 관계사인 대한해운과 공동 시행사로 나서고 우방산업이 시공을 담당했다. 이미 대구와 천안 등지에서 NPL 사업장을 인수해 공사를 마무리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밀어붙였다.

이런 고위험 고수익 전략은 SM그룹이 M&A를 통해 사세를 키우는 과정에서 즐겨 쓰던 방식이다. 법정관리에 돌입해 매물로 나온 건설사 및 제조사를 인수 해 계열사로 편입시킨 뒤, 정상화 시켜 수익을 내는 구조다.

SM그룹의 모태는 건설업이다. 1988년 전남 광주에서 소규모 건설사로 시작한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중소 건설사들을 하나 둘 사들이며 사세를 키워왔다. SM그룹은 부실로 인해 M&A 시장에 나온 건설사 인수에 공을 들였다. 지난 3년 간 진행된 건설사 M&A에 SM그룹은 매번 참여하며, 건설업 확대에 대한 계획을 공공연히 밝혔다. 실제 올해는 성우종합건설과 동아건설산업 인수에 성공했다.

SM그룹 건설부문 매출 현황

SM그룹 건설부문은 '우방' 브랜드를 단 건설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룹 모태인 삼라는 한발 물러섰고, 2004년부터 SM그룹에 편입된 중견 건설사들이 대거 약진했다. 이들은 대구를 연고로 출발해 2010년 SM그룹에 편입된 옛 우방주택의 상호로 일제히 옷을 갈아입으며 주택사업에 열중하고 있다.

매출규모가 가장 큰 곳은 우방건설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60% 늘어난 2118억 원을 기록했다. 우방건설산업은 신창건설로 창립돼 2011년 SM그룹에 편입됐다. 이후 상호를 현재의 우방건설산업으로 바꿨다.

우방은 연간 1500억 원 안팎의 매출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 1978년 대구에서 창립된 우방주택이 우방의 전신이다. 2010년 SM그룹 편입 후 2011년 티케이케미컬홀딩스와 합병을 거쳐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우방산업은 지난해 1200억 원가량 매출을 올렸다. 1969년 진덕산업으로 설립된 우방산업은 2004년 SM그룹에 인수된다. 2013년 상호를 우방산업으로 변경했다. 이외 티케이케미칼 건설부문과 삼라가 1000억 원 이하 매출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