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럭스, 벤처에 두산 DNA 심는다 투자처에 두산 경영 노하우 공유…그룹 전문가 파견하는 '전략적 문제해결' 운영
양정우 기자공개 2016-06-01 08:14:0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1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의 벤처캐피탈이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네오플럭스가 국내 벤처기업과 스타트업(start-up)에 두산의 '경영 DNA'를 이식하고 있다. 단순 투자자 역할을 넘어 투자처의 실제 기업가치를 키우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
당초 세미나 프로젝트는 두산그룹의 '동반 성장' 노선을 감안해 기획됐다. 그룹 계열 종합 투자사로서 벤처 생태계에 일조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했던 것이다. 벤처캐피탈이 경영 노하우와 유통 네트워크 등을 투자처에 제공해 '윈윈' 효과를 거두는 것은 벤처투자의 정석이기도 하다.
네오플럭스는 매년 보유 중인 벤처펀드나 PEF에서 투자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세미나에 초청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교수진이나 금융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을 듣고, 정부 부처의 실무자와 소통을 확대하는 시간을 갖는다.
무엇보다 네오플럭스 임원진이 두산의 경영 전략을 벤처 및 스타트업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난해에는 그룹 계열 핵심 부서를 거친 이상하 대표가 두산의 경영 방식과 노하우를 직접 설명했다. 두산의 경영 철학인 '두산 Way'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네오플럭스의 세미나에서 맺어진 인연이 두산에서 교육 지원을 받는 기회로 이어지기도 한다. 투자처에 그룹 연수원의 전문강사를 파견해 '전략적 문제 해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룩옵틱스에서 이어 지난해 인카금융서비스가 프로그램을 지원받았다.
올해 세미나에는 카이스트(KAIST) 물리학과 정하웅 석좌교수가 '구글 神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데이터와 네트워크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이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서 코스닥 및 코넥스 상장 제도를 설명하고 질의응답(Q&A)을 갖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했던 김성진 엠프로텍 대표는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강연이었다"며 "다양한 업계 선배를 만나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김성재 브릿지테크놀러지 대표는 "매년 새롭고 관심있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며 "회사 경영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네오플럭스는 벤처펀드인 'KoFC-Neoplux R&D-Biz Creation 2013-1호 투자조합'과 '미래창조 네오플럭스 투자조합', '네오플럭스 기술가치평가 투자조합' 등을 운용하고 있다. 운용 PEF로는 '네오플럭스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 'KTC NP Growth 2011의2호 사모투자전문회사', 'BNW NP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 등이 있다.
최근 네오플럭스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2억 원을 기록해 전년(22억 원)보다 227% 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56%나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도 전년(121억 원)보다 39.7% 확대된 16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모태 2024 1차 정시출자]키움인베·위벤처스, 스케일업·중견도약 GP 확정
- [SK그룹 리밸런싱 스토리]그린 밸류체인 '각개전투', 철수와 유지 사이
- [기후테크 스타트업 돋보기]'폐기물 로봇' 에이트테크, IPO 나선다…주관사 KB증권
- [대성창투는 지금]모태·성장금융 잇단 GP 반납, '주홍글씨' 여파는
- [코스닥 주총 돋보기]파두, 신규 데이터센터 2곳 확보 '사정권'
- [코스닥 주총 돋보기]파두 "유증 당분간 없다"…흑자전환 '총력'
- 앱솔루트운용, 부산신항펀드 4년째 환매 지연 '어쩌나'
- 타이거운용, 목표달성형 펀드 청산 릴레이
- 한투운용, 'MyFolio'로 고객 기반 확대 잰걸음
- 패스트파이브, 자산운용업 진출 2년만에 '백기'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 모니터]'조단위 밸류' MNC솔루션, 상장 나섰다
- [IPO 모니터]약국 플랫폼 바로팜, 'FI'가 주관사 선정 열쇠되나
- 카드사, 연초부터 코코본드 릴레이 '자본확충 사력'
- [IB 풍향계]'돌아온' 바이오 열풍…IPO 시장엔 찬바람 여전
- [Rating Watch]㈜두산 신용등급 회복 박차…마지막 단추 '차입금'
- [IPO 모니터]상장 앞둔 산일전기 '은둔의 고수' 장덕수 회장 꽂혔다
- [HD현대마린솔루션 IPO]밸류업 훈풍 '촉각'…'고배당 기조' 고수 관건
- [서울보증보험 IPO]발빠른 상장 '재시동'…밸류업 프로그램 '덕봤네'
- [Policy Radar]IPO 제도개선 '당근-채찍' 병행…'풋백옵션' 어디까지
- [thebell desk]MSCI 편입 최후 걸림돌 '정책 변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