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美 캘리포니아 법인 설립 추진 '메로나' 등 아이스크림 수출 확대 포석…국내 매출 감소, 해외서 해법 찾기
이효범 기자공개 2016-06-07 08:19:3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2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빙그레가 '메로나'를 비롯한 아이스크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해외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국내 소비 감소와 저출산 문제로 매출이 감소하자 해외 시장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다만 법인 설립 형태와 투자금 규모 등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빙그레는 앞서 2013년 브라질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2014년에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세웠고, 작년에는 일본 도쿄에 지점을 설치했다. 매년 해외에 법인이나 지점을 1개 씩 늘려 수출 지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브라질은 한국과 반대의 계절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 아이스크림 판매가 줄어드는 겨울에도 브라질 수출로 국내 판매 감소분을 만회할 수 있다. 더욱이 브라질 현지에서 '메로나'는 적잖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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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법인 설립을 검토하는 것도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냉동 및 기타품목군(이하 냉동품목)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냉동품목은 빙그레 연간 매출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작년 별도기준 매출액 7954억 원 가운데 42.16%에 해당하는 3354억 원을 냉동품목을 통해 거뒀다.
다만 아직까지 냉동품목 수출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다. 냉동품목 매출 중 92.45%에 달하는 3101억 원의 매출을 국내에서 올렸다. 나머지 매출 253억 원은 수출로 달성했다.
빙그레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매출이 줄고 있다는 점도 수출을 확대하려는 이유 중 하나다. 국내에서 거둬들인 냉동품목 매출액은 2011년 2940억 원에서 매년 증가해 2014년 3146억 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3101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우유를 비롯한 냉장품목 매출도 감소해 빙그레의 작년 별도기준 매출액은 8000억 원을 밑돌았다. 2013년과 2014년 매출액은 각각 8051억 원과, 8199억 원이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감소와 더불어 저출산 영향으로 우유 및 아이스크림 주 소비층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수출을 늘리기 위한 차원에서 해외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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