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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 설립 4년만에 기업가치 250배 '껑충' [벤처연합 옐로모바일의 진화②]첫 기관투자 당시 기업가치 185억, 4년후 4.5조로 수직 상승

신수아 기자/ 류 석 기자공개 2016-06-29 08:32:2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3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미국의 유력 경제지 포브스(Forbes)는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의 자산가치를 1조 2400억 원으로 평가했다. 이 대표가 전체의 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반해 역산한 옐로모바일의 기업가치는 약 40억 달러(4조 7700억 원)로 추산된다.

이상혁 대표를 대한민국 부자 순위 34위로 올려놓은 옐로모바일. 그 기업가치는 4년 간 어떻게 수직성장 했을까.

옐로모바일의 전신인 아이마케팅코리아는 지난 2012년 8월 5000만 원의 자본금으로 시작됐다. 주식교환 방식으로 7개의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첫 투자를 받았다.

2013년 3월 벤처캐피탈 DSC인베스트먼트가 옐로모바일에 5억 원을 투자했다. 사실상 옐로모바일의 기업가치가 처음으로 외부기관에 의해 평가되는 순간이다.

당시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발행가격은 주당 26만7465원. 이를 토대로 추정해 본 당시 투자전 기업가치는 약 185억 원 수준이다. 투자 이후 무상증자를 통해 투자자에게 약 4298주가 추가로 배정했다. 이를 감안했을 때 실제 DSC인베스트먼트의 신주 투자 단가는 약 8만1000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6개월 후 2차 투자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초기 투자자였던 DSC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총 4개의 벤처캐피탈이 참여했다. 당시 투자금액은 100억 원. 신주의 투자 단가는 17만6961원이다. 이를 토대로 환산한 투자 전 기업가치는 488억 원. 약 500억 원 선에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100억 원 투자 유치후 아이마켓팅코리아는 초기 인수했던 펜션짱·블루스테이·나우마케팅코리아·오렌지스카이·굿닥 등 5개 스타트업을 흡수합병한다. 이와 동시에 사명을 현재의 '옐로모바일'로 변경한다. 제반 작업이 완료된 2013년 말 기준 계열사 수는 총 5개였다.

이듬해 4월 또 한번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기존 투자자인 DSC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을 비롯해 장덕수 회장의 DS투자자문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당시 투자 금액은 205억 원. 투자 단가는 약 7개월 전보다 3배 이상 뛴 67만7247원이었다. 신주의 투자 단가를 기반으로 환산한 투자전 기업 가치는 약 2482억 원에 이른다. 기업 가치가 5배로 뛰었다.

2014년은 옐로모바일이 '퀀텀점프'에 성공한 해로 기록된다. 초기 사업 기반을 닦은 이후 신규 스타트업만 38개를 인수했고, 유관 사업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지배구조 재편에 나서기 시작한 해다. 모바일 광고와 광고대행서비스 관련 스타트업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맡게 될 '옐로디지털마케팅'을 설립하고, 신규 모바일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옐로위더스'를 만들었다. 여행 관련 서비스의 중간 지주사 '옐로트래블(설립 당시 트립얼라이언스)'을 설립하고 여행 관련 사업을 흡수합병하거나 서비스를 양도받았다. 계열사의 이합집산을 거쳐 연말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된 계열사만 총 43개였다. 2013년 5개 대비 8개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는 외국계 투자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옐로모바일은 그해 연말 외국계 벤처캐피탈인 포메이션8으로 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낸다. 당시 포메이션8이 옐로모바일에 베팅한 금액은 한화로 800억 원. 주당 단가는 122만2736 원(당시 환율로 약 1942.2달러)이다. 포메이션8이 바라본 옐로모바일의 기업가치는 투자전 9500억 원으로 1조 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2013년 첫 투자 당시의 기업가치와 비교해 55배 가량이 껑충 뛴 셈이다.

이후 옐로모바일의 기업가치에 대한 '거품'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기업공개(IPO) 계획이 표류하며 시장의 의구심이 표면으로 불거진 것이다.

옐로모바일은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2016년 1월과 2월, 4월 등 3차례에 걸쳐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외부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CB는 부채의 성격이 짙지만 기업 투자의 방식으로 자주 활용되는 방법이다.

1월 포메이션8과 외국계 사모펀드 등을 대상으로 500억 원을 조달했다. 2월에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일본의 금융기업 SBI홀딩스로 부터 약 3000만 달러(363억 원)를 투자 받았다. 이후 지난달 홍콩계 투자자에게서 약 110억 원의 투자를 받는다. 자금 조달 창구를 다각화 시켜 나가는 모습이다.

물론 각각 발행된 CB의 세부 조건은 다소 상이하다. 그러나 특정시점에 전환권을 통해 보통주로 교환할 수 있는 CB의 특성을 감안, 투자자가 전량 CB를 보통주로 전환한다는 가정하에 기업 가치를 환산할 수 있다. 세 차례에 걸쳐 CB가 발행되는 동안 반영된 기업가치는 약 4조5000억 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첫 투자와 비교해 약 250배 성장한 수치다.

회계 전문가는 "투자 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은 기관 투자자나 구주 인수, 공개되지 않은 정보 등을 감안했을 때 당시 기업 가치를 정확히 환산하긴 어렵다"며 "그러나 비상장 기업의 기업가치는 당시 투자 규모와 투자 단가, 투자 방식 등을 감안해 합리적인 추론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옐로모바일_기업가치_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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