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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실사 연장 키스톤PE…한토신도 '노심초사' 본계약 한달 앞두고 인수자금 모집 차질, 참여 규모 확정 못해

김장환 기자/ 김경태 기자공개 2016-06-13 08:08:5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0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가 동부건설 인수대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재무적투자자로 뛰어들기로 한 한국토지신탁은 변함없는 참여 의지를 밝혔다. 다만 본계약이 한 달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전히 투자 구조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배경이 주목된다.

한국토지신탁(한토신) 고위관계자는 9일 기자와 통화에서 키스톤PE의 동부건설 인수전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현재까지 철회 의사를 특별히 밝힌 적도 없고, (LP로) 참여하는 쪽으로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토신은 키스톤PE와 더불어 앞서 4월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이 실시한 동부건설 매각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별도로 LOI를 냈지만 양측은 사실상 하나의 인수 후보군으로 분류됐다. 키스톤PE가 한토신 지분 8.7%를 보유한 주요 주주였기 때문이다.

실제 한토신은 지난달 실시된 동부건설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키스톤PE는 본입찰에 뛰어 들어 유일한 경쟁 상대였던 연합자산관리(유암코)를 꺾고 배타적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현재까지 동부건설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키스톤PE가 가장 먼저 찾았던 투자자가 바로 한토신이다. 키스톤PE는 동부건설 인수 자금을 PEF 형태로 조달하기로 하면서 여기에 LP로 참여해달라고 한토신에 요청했다. 한토신은 키스톤PE가 요청한 자금이 자체적으로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란 점에서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토신은 그러나 이달 말로 본입찰 시점이 다가온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여기에 투자할 지 여부를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했다. 앞서 관계자는 "투자자들과 우리의 포지션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한 후 세부적으로 확정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에쿼티로 투자를 할 지, 금융자금을 조달할지 등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키스톤PE가 또 다른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얼마나 끌어올 지 여부를 확실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키스톤PE는 본입찰 참여 당시 계획했던 인수대금 모집 계획이 틀어지면서 최근 건설근로자공제회, 지방재정공제회, 교직원공제회 등에 투자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들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아직 듣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한토신에 투자금 규모와 참여 방식 등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키스톤PE는 매각 측에 동부건설 실사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청진에 실사 용역을 맡긴 키스톤PE는 애초 이번 주까지 실사를 마무리하기로 했지만, 일주일간 실사를 연장해달라고 매각 측에 요청했다. 업계는 이를 투자자를 확보할 시간을 벌기 위해 꺼내든 카드로 보고 있다.

한토신 역시 키스톤PE가 매각 측에 동부건설 실사 연장을 요청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앞서 관계자는 "애초 실사 기간이 이번 주까지였던 게 맞지만 법원 허가 등을 거쳐 일주일 정도 실사를 연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대금 모집 난항 여부에 대해서는 "키스톤PE가 다른 투자자들과 접촉하는 내용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 나온 내용은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작 키스톤PE는 동부건설 인수와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다. 키스톤PE에서 동부건설 인수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인사는 "잘 알지 못한다. 특별한 사안이 있으면 연락을 주겠다"고만 답했다.

키스톤PE는 이달 말까지 2060억 원의 동부건설 인수대금을 매각 측에 납입해야 한다. M&A 시장에서 통상적인 최대 할인율(5%)을 적용해도 인수 완료를 위해서는 1950억 원 가량을 조달해야 한다. 키스톤PE의 운용자금을 고려할 때 상당수 자금을 외부에서 끌어와야 한다. 한토신은 여타 투자자의 인수대금 모집 규모가 정해지면 투자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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