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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현대자산·현대저축銀 처리방안 고민 자산운용 투트랙 체제 유력…저축은행은 원매자 찾기 쉽지 않아

한희연 기자공개 2016-06-16 10:38:5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5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증권을 인수한 KB금융지주가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의 그룹 잔존여부에 따른 실익을 가늠하고 있다. 이미 그룹 내 해당 계열사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이를 더 가져가는 것이 효과적인지 여부를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달초부터 통합기획단을 운영하며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통합추진단은 양 증권사의 통합 작업을 진행할 뿐 아니라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의 처리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KB금융은 현대증권을 인수하며 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도 함께 편입하게 됐다.

당초 업계 관계자들은 KB금융이 현대증권만 가져가고 자산운용과 저축은행은 시장에 다시 매각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하지만 최근 KB금융 내부에서는 현대자산운용은 그대로 가져가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대자산운용의 경우 회사 자체가 워낙 괜찮고 현재 자회사인 KB자산운용과도 영업 특성이 많이 겹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1금융그룹 1자산운용사 정책을 폐지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현대자산운용은 대체투자에 강점이 있는 운용사로 알려져 있다. KB자산운용의 운용스타일과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는 얘기다. KB금융 입장에서는 각각의 강점을 살려 투 트랙으로 자산운용사를 가져가는 것도 시너지 창출 면에서 긍정적인 셈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경우 현재 2개 체제로 가져가는 것이 유력하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물건이 워낙 좋아 시장에서도 눈독 들이고 있는 원매자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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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저축은행의 경우 매각가격이 고민이다. 예상 매각가격이 1000억 원을 넘어가기 때문에 매수를 희망 하는 곳이 없어 시장에 내놓기도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KB저축은행과의 합병 시너지를 고려해 봐도 실익이 별로 없다는 평가다. 갖고 있어도 시너지 기대가 크지 않은데, 생각보다 덩치가 커 살 사람이 많아 보이지 않아 KB금융 입장에서는 고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앞선 KB금융 관계자는 "1000억 원 미만의 저축은행을 원하는 원매자는 많은데 현대저축은행은 규모가 큰 편"이라며 "2년 간의 유예기간동안 천천히 고민해 최적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도 "현대저축은행의 경우 KB저축은행과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시너지가 크지 않다"며 "KB금융이 매각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지만 국내 플레이어 중에 이를 원하는 곳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KB금융은 현대증권과의 통합 작업에 매진, 예정보다 앞당긴 10~11월 께 통합증권사를 출범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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