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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부진 일양약품 신약, 동면 깨고 기지개 슈펙트·놀텍, 적응증 확대 후 처방 증가...1차약 전환 후 우상향

이석준 기자공개 2016-06-23 08:31:38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2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양약품이 국내시장에서 판매 부진 꼬리표를 떼어낼 조짐이다. 잠자던 일양약품 신약 2종(슈펙트, 놀텍)이 동면을 깨고 본격적인 매출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적응증이 확대되면서 처방액이 늘고 있다.

일양약품
일양약품 국산 신약 2종이 적응증 확대로 처방액이 늘고 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슈펙트(라도티닙)'는 지난 2월부터 1차 치료제로 쓸 수 있게 되면서 가치가 뛰고 있다. 기존에는 노바티스 '글리벡(이매티닙)' 등의 1차 약으로 치료가 불충분한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었다. 백혈병치료제 시장 규모는 1000억 원 정도로 이중 90% 가량은 1차 약이 차지하고 있다.

슈펙트 판촉을 전담하고 있는 대웅제약 관계자는 "1차 약 전환 이후 슈펙트 처방액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아직까지 글리벡 등 기존약의 인지도가 높고, 판촉 기간이 짧아 성장이 가시화되지 않지만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혈병치료제는 특정 병원에서 많은 처방이 나온다"며 "슈펙트 임상에 국내 주요 키닥터들이 참여하고 있는데다 임상 결과도 좋게 나와 처방이 늘어날 것이다"고 자신했다.

일양약품의 또 다른 신약 항궤양제 '놀텍(일라프라졸)'도 힘을 내고 있다. 2009년 발매 이후 시장 반응은 냉담했지만 2012년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 확보 후 상승세를 탔다. IMS 데이터 기준 놀텍의 처방액은 2013년 58억 원에서 2014년 91억 원, 지난해 114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 1분기도 30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매출액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올해 놀텍의 국내 매출 목표는 200억 원을 넘는다.

슈펙트와 놀텍의 선전은 일양약품을 괴롭혀 온 내수 부진 꼬리표를 뗄 전화점이 될 전망이다. 일양약품은 올 1분기 양주일양, 통화일양 등 중국 법인이 포함된 연결 실적은 호조를 보였지만, 개별 실적은 부진했다. 일양약품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각각 583억 원과 73억 원에 달했다. 반면 개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97억 원, 27억 원에 각각 그쳤다.

국산 신약의 처방 증가는 영업이익 등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양약품의 1분기 원외처방 금액은 줄었지만 놀텍의 처방은 크게 늘었다"며 "자체 품목 판매 확대는 수익성과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슈펙트와 놀텍은 투자한 시간과 돈에 비해 초반 매출이 저조해 일양약품에게 애물단지와 같았다"며 "다만 최근에는 적응증 확대로 본격적인 처방이 발생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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