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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연체채권 급증한 까닭은 [Company Watch]매출채권·대여금 등 절반 이상 연체, 1년 이상 미회수 늘어

길진홍 기자공개 2016-06-23 08:31:3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2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두투어의 미회수채권이 최근 1년간 급증했다. 외형성장과 맞물려 매출채권이 대폭 불어난 가운데 연체 채권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만기가 도래한 지 1년이 지난 악성 채권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모두투어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채권과 미수금, 단기대여금 등의 채권총액은 696억 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채권액 규모가 94.9% 늘었다.

모두투어 연체 분석
<자료: 분기보고서, 2016년 1분기 기준>

계정별로는 매출채권과 보증금, 장기대여금이 각각 244억 원, 144억 원, 181억 원으로 각각 45.6%, 280%, 57.6% 늘었다. 이밖에 미수금 37억 원, 단기대여금 10억 원, 장기미수금 39억 원, 장기미수수익 31억 원 등을 각각 차지했다. 영업활동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거래처에서 발생한 채권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모두투어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3억 원, 6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8%, 108.6%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여행수요가 늘고, 자회사 실적이 반영되면서 수익이 불어났다.

하지만 내용면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다. 신용위험 수위 지표인 연령별 분석에서 채권 손상이 두드러졌다. 만기가 경과돼 연체된 채권액이 1분기 기준 362억 원으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연체 채권이 20배가량 늘었다. 작년 초까지 정상채권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이후 대량 연체가 발생한 셈이다.

모두투어 채권비중
<자료: 분기보고서, 2016년 1분기 기준>

1년 이상 연체가 지연된 악성 채권의 규모가 283억 원에 달했다. 매출채권 42억 원, 보증금 94억 원, 장기대여금 66억 원 등의 연체가 이뤄졌다.

장기 연체 중인 보증금은 인수가 좌초된 로하스가든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두투어는 계열사를 통해 지난 2012년 로하스가든과 로하스파크의 시설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대금은 110억 원이다. 이 가운데 약 72억 원을 보증금 형태로 지급했으나, 아직까지 돌려받지 못했다.

모두투어는 채권보전 조치로 로하스가든 소유 토지와 건물에 대해 84억 원의 근저당을 설정하는 등 자금 회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들어 예정된 보증기한이 지나면서 장기 연체 채권으로 분류가 이뤄졌다.

이 같은 악성채권 증가는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이어졌다. 모두투어는 1분기 매출채권과 보증금에서 각각 45억 원, 94억 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연간 약 280억 원 안팎의 충당금을 안고 있다. 아직까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악성 채권 증가는 재무건전성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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