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레진코믹스' 투자 배경은 웹툰 시장 성장 가능성 크다고 판단...2차 콘텐츠 시장 잠재력도 풍부
이명관 기자공개 2016-06-22 17:38:3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2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가(이하 IMM PE)가 웹툰 회사 레진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배경은 뭘까. 우선 국내 웹툰 시장의 성장성과 이 분야에서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선도적인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2차 콘텐츠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성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IMM PE는 22일 '레진코믹스'로 알려진 레진엔터테인먼트에 500억 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로 IMM PE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9%를 보유한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IMM PE는 웹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약 3000억 원 수준. 캐릭터 상품과 광고 매출 등 웹툰에서 파생되는 부가가치까지 포함하면 대략 42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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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올라 있는 곳이 레진엔터테인먼트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레진코믹스가 처음 등장할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시장에서 콘텐츠 유료화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며 "레진코믹스의 성공 이후 비슷한 유료 콘텐츠 플랫폼 회사들이 40여 개 이상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레진코믹스는 지난 2013년 레진엔터테인먼트가 런칭한 국내 최초 유료 웹툰 플랫폼이다.
실제 레진코믹스는 서비스 런칭한 지 3년 만에 매출액 500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전년 대비 수백억 원 가량 늘어난 규모다. 당분간 이 같은 성장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과 12월에 각각 일본과 북미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 일본과 미국은 세계 만화 시장을 이끌고 있는 곳들이다 보니 매출의 기반이 되는 유저들의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약 700만 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웹툰이 '저관여제품'이라는 점도 시장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요인이다. 웹툰은 편당 몇백 원이다. 단가가 저렴하다 보니 구매 시 의사결정 과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즉, 경기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웹툰에 기반을 둔 드라마와 영화, 게임 등 2차 컨텐츠 시장에 대한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점도 IMM PE가 레진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을 갖게된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인기 웹툰이 책으로 출판되고, 영화와 드라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기존 IP를 이용해 사업 확장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얘기다. 이 같은 잠재력은 이미 '미생'과 '치인트' 등의 웹툰을 통해 드러났다. 일본만 하더라도 2차 콘텐츠 시장의 규모는 원본 만화 시장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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