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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연내 상장 물건너가 일러야 4분기말 예심청구 가능성'…램시마 美 수출 연내 '불투명

신민규 기자공개 2016-06-27 08:13:28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4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10월 자사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국내 상장 일정을 짰다. 하지만 오리지널 의약품 제약사인 얀센과 존슨앤드존슨이 거센 소송전을 벌이며 램시마의 판매를 지연시키고 있어 향후 일정을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당분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선 일러야 4분기에 상장예심청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내 상장이 사실상 힘들어진 셈이다.

당초만 해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 예심청구서를 제출하고 램시마의 미국 매출이 실현되는 10월 상장 완료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이같은 일정은 램시마의 미국 판매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소송을 감안해 램시마의 품목 허가 승인시점에서 180일 이후인 올해 10월을 판매일로 잡았지만 모든 이슈를 해결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촉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램시마의 판매사인 화이자가 올해 10월 유통을 자신하고 있지만 소송전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판매를 강행할 경우 자칫 글로벌 제약사 측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할 수도 있다.

증권사 바이오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얀센이 캐나다 법원에 제기한 소송이 각하되면서 존슨앤드존슨이 미국 법원에 제기한 소송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미국 법원이 미국 회사 보호 심리 차원에서 존슨앤드존슨 측에 기회를 줄 경우 소송전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램시마의 미국 매출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밸류에이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미 유럽 쪽에서 램시마 매출이 시작되고 있긴 하지만 미국에서 매출이 현실화될 경우 판매사인 화이자로 넘어가는 초도물량만 따져도 수천억 원을 넘어선다. 특히 상장에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고밸류를 원한 점을 감안하면 미국 판매는 필수적인 상황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은 셀트리온 시가총액의 60% 안팎을 적정 밸류에이션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이 10조 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6조 원이 넘는 수치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빨리 상장하고 싶으면 밸류에이션을 우선 충족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램시마의 미국 판매가 실현돼야 하는 셈이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이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전체 공모시장 규모도 다소 축소될 예정이다. 넷마블게임즈 역시 내년 상장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나머지 기업들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5조 원대 공모시장을 낙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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