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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發 IPO·유증시장 충격 언제까지 빗나간 예측, 주식시장 초토화…ECM, 불확실성 증가

김병윤 기자공개 2016-06-29 16:52:3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7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상이 빗나갔다. 당초 잔류 쪽으로 무게가 기울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Brexit)가 현실화됐다. 이 충격에 지난 24일 국내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초토화됐다. 코스피는 3% 하락했고, 코스닥은 지수 급락에 사이드카(sidecar)까지 발동됐다.

브렉시트 충격에 상장(IPO)을 앞둔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수요가 국고채 등 안전자산 선호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의 이탈도 우려 사항이다.

관심은 브렉시트의 영향력이 얼마나 지속될 지다. 금융 당국과 거래소는 그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낙관적으로만 볼 상황이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 신흥국으로 분류된 국내 시장에 악영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가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해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브렉시트
※영국계 자금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악재 때마다 매도 형태의 강한 투기 성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역시 자금 이탈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IPO·증자 앞둔 기업·주관사 '노심초사'

당초 영국 내에서는 잔류가 우세하다는 여론 결과가 나왔었다. 이 영향에 파운드화가 급등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탈퇴 찬성이 51.8%로 더 많았다.

이 충격에 코스피와 코스닥은 동반 하락했다. 지난 2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09% 떨어진 1925.24에 마감됐다. 장 중에는 1900선이 붕괴되면서 1890선까지 밀리기도 했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480억 원어치 순매도했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4,76% 하락하며 647.16에 장을 마쳤다. 지난 24일 코스닥은 장 중 6% 이상 하락했었고, 당일 12시50분부터 5분 동안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었다. 이는 코스닥 선물 가격과 현물지수가 각각 전거래일 대비 6.52%, 6.60%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현실화로 인해 브리메인(영국의 EU 잔류) 가능성에 베팅했던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됐다"며 "지난 24일 브렉시트 개표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아시아 증시는 장 초반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폭을 키웠다"고 밝혔다.

증시 하락에 IPO와 유상증자 등을 앞둔 기업들의 고민은 늘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 IPO가 철회되면서 IPO를 앞둔 다른 기업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됐었다"며 "하지만 브렉시트 영향에 장이 붕괴되면서 호텔롯데 효과가 상쇄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PO 대표 주관을 맡고 있는 기업과 급히 미팅을 가졌다"며 "상장을 그대로 추진할지 일정을 변경할지 좀 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상장을 계획대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지만 상장 후 증시가 불안정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측에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상장을 연기할 경우 투자자 신뢰를 잃을 것도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영향력 '안갯속'…추가적 불확실성 가능성 잔존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서둘러 브렉시트 충격을 진화하고 나섰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영국 국민투표 결과가 예상과는 다르게 나왔지만 브렉시트 자체는 이미 예고된 이벤트였다"며 "브렉시트는 현실화까지 상당 시간 소요되기 때문에 과거처럼 금융위기가 곧바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역시 브렉시트 우려는 증시에 선반영됐으며 글로벌 정책 공조와 국내의 양호한 펀더멘털에 따라 국내 시장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브렉시트 현실화로 인해 금융 시장에서는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계 자금이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가 신흥국으로 분류돼있다는 점이 증시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브렉시트에 스코틀랜드 독립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며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에 일었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 이슈에 웨일즈와 북아일랜드의 분리설까지 제기됐었고, 스페인의 카탈루냐 등 인접 국가로까지 독립 문제가 번졌었다"며 "브렉시트만의 영향력을 보기보다는 확산 가능성까지 염두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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