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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감소' 금양상선, 현금흐름 개선 배경은 [해운업 리포트]채무면제이익 유입, 공격투자 '흑자전환' 벌크석 6척 발주

김성미 기자공개 2016-07-07 08:24:0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4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전용선과 부정기 벌크선을 운항하는 금양상선이 지난해 영업활동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소폭 줄었지만 매출원가 및 판관비 등 지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금양상선의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에는 마이너스(-) 7억 원으로 순유출됐으나 지난해 플러스(+)로 돌아섰다. 현금흐름이 개선된 이유는 전년대비 당기순이익이 66% 줄어들었지만 채무면제이익 발생으로 현금 유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양상선은 2015년 매출액 207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63% 증가하는 등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원가가 19%, 판관비가 3% 줄어들면서 이익이 늘었다. 포스코와 장기거래를 통해 확보한 노하우로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양상선

포스코와의 서비스 지역을 동남아시아로 확대하는 등 물동량이 많은 수입항로에서 운임을 보전하며 수익성을 개선, 보유 현금도 대폭 늘어났다. 흑자경영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 지표가 개선되면서 유동성 축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3억 원으로, 2014년 5억 원보다 415%가량 증가했다. 보유 현금은 2012년 4억 원, 2013년 7억 원에 그쳤다.

그러나 2015년 부채비율은 218%로, 전년과 비교해 83%포인트 상승했다. 보유 현금 증가보다 차입금 증가가 큰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 차입금은 313억 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이 41억 원, 유동성장기부채가 500억 원, 장기차입금이 79억 원 증가했다.

금양상선은 지난해 벌크선 6척을 발주하며 차입금이 급증했다. 국내 해운사들이 해운업 불황으로 신조선 발주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금양상선은 2만1000톤의 선복량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123억 원으로, 전년보다 118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1500%를 웃돌던 2011년에 비하면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부채비율은 2011년 1554%까지 치솟았지만 2012년 1154%, 2013년 907% 등으로 개선됐다.

금양상선은 투자 증가로 해운업 침체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운항하고 있는 12척의 선박 중 20년이 넘은 노후선박을 조만간 교체하고, 보유 선박을 20척까지 늘릴 방침이다. 포스코 전용선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고객 다변화와 시장 개척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벌크선 신조 발주량 39척 가운데 6척이 금양상선이 주문한 것으로 해운업 불황에 대해 정면 돌파를 꾀하고 있다"며 "전세계 물동량 위축으로 2014년부터 매출이 줄어들면서 포스코 외 다른 화주를 잡아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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