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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우양상선, 부채비율 '1000%' 빨간불 [해운업 리포트]'원료 운송' 전용선 선박 도입 늘어, 차입금 의존도 급증

김성미 기자공개 2016-07-06 08:18:3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1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운업 불황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우양상선의 부채비율이 100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발전사들과 전용선 계약을 확대하며 수년간 매출 증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선박 투입을 위한 차입금 증대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벌크선사 우양상선은 지난해 매출액 655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전년보다 각각 11%, 4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억 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8%로, 전년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우양상선

매출이 불어나고 수익성이 증대된 이유는 한국전력공사·한국남부발전 등 대형화주와 전용선 계약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운임 하락 및 과잉 공급 등 해운업 침체에도 안정적인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매출을 확보했다. 전용선은 단일화주와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위해서만 투입되는 선박이다.

매출액은 2010년 303억 원에 그쳤으나 2011년 370억 원, 2012년 452억 원, 2013년 550억 원 등으로 매년 증가 추이를 보였다. 5년 만에 매출이 2배 넘게 불어난 셈이다. 매출 증가와 함께 원가도 불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010년 2억 원, 2011년 15억 원, 2012년 4억 원, 2013년 18억 원 등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경영이 장기간 지속됐지만 재무구조는 훼손됐다. 부채비율은 2015년 말 1044%로, 전년대비 215%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총계는 64억 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데 이어 부채총계는 669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8억 원 급증했다.

우양상선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57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16억 원 증가했다. 선박 도입을 목적으로 조달한 장기차입금이 373억 원으로, 전년보다 113억 원 불어났다. 외부차입이 늘어났지만 자본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부채비율이 올랐다.

비채비율은 2010년 1067%, 2011년 954%, 2012년 914%, 2013년 642%까지 낮추기도 했으나 2014년부터 급격히 나빠졌다. 2013년 43억 원에 이르던 유동성장기부채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77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채도 각각 40억 원 늘었다.

우양상선은 수년전부터 제품 운반에서 원료 운송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부채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용선에 투입하기 위한 선박 도입에 대규모 투자가 집행됐다. 2015년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61억 원으로, 전년보다 28억 원 증가했다.

2015년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68억 원으로 전년보다 41억 원 늘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액이 유출액보다 많다는 것은 차입금이 늘었음을 의미한다. 외부 차입의존도가 커지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캠코가 지난해 11월 우양상선의 선박을 인수하는 등 유동성 지원에 나서며 급한 불을 껐다"며 "지난해 순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등 현금창출력 증대로 부채비율도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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