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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건설 '맏형' 자존심 지켰다 5년 장기물 투자자 모집 거뜬, 최대 1500억 증액발행 가닥

김시목 기자공개 2016-07-07 07:35:0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5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AA-)이 회사채 수요예측서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면서 업계 맏형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삼성물산을 제외한 국내 건설사들은 올 들어 한 곳도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1000억 원 어치 회사채(5년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에 -10~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대표주관사는 K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맡았고,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 HMC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수요예측 결과 1900억 원의 청약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밴드상단에 400억 원 가량의 수요가 몰렸다. 하지만 최근 단기물 수요 쏠림, 건설업 침체 등을 감안하면 현대건설의 5년물 흥행은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과 주관사단은 1500억 원으로 증액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사채 조달금리는 증액발행 시 2%를 조금 넘는 수준(밴드상단인 15bp 가산)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4일 기준 현대건설의 5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1.93%로 7월 이후 1%대로 더욱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2월 1500억 원 회사채 발행금리(2.57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현대건설은 조달 자금을 전액 9월 예정인 회사채(1000억 원) 만기에 사용한다. 당시 금리(4.57%)를 감안하면 조달 비용은 절반 이상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상환 전까지는 은행 정기예금 등을 편입자산으로 하는 특정금전신탁(MMT) 등을 통해 단기 운용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최근 AA급, 그 중에서도 3년 단기물로 기관투자자들의 선택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체가 5년물 발행에 성공한 점은 유의미한 기록"이라며 "현대건설이 그만큼 채권시장 내 우량 이슈어로 꼽히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서 다시 입증한 것으로 평가 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자랑한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40.9%, 12.9%(2.9%)로 재무안정성 지표가 양호하다는 평가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현대건설의 재무안정성이 중장기적으로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현대건설은 매년 4000억~6000억 원의 EBITDA를 창출했다. 한때 늘었던 차입금은 2014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1조 6232억 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현금성자산이 감안된 순차입금은 전년 대비 34.9% 감소한 3598억 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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