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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글로벌 콘텐츠펀드로 국내외 공략 지난해 결성한 1000억 원 중 40% 소진…합작영화·지분투자 등 다양

김나영 기자공개 2016-07-14 08:02: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7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지난해 결성한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콘텐츠펀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일반 프로젝트 투자부터 해외 합작영화 및 콘텐츠 기업의 지분 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투자방식을 시도 중이다.

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운용 중인 '한국투자 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을 통해 총 400억 원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소진율 40%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국내외 유망한 문화·영상콘텐츠에 주력으로 투자하는 대규모 투자조합이다. 글로벌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해외 합작영화부터 콘텐츠회사 지분투자까지 다양한 국외 포트폴리오도 갖춰가고 있다.

결성 당시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인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가 400억 원을 출자했다. 나머지 600억 원 중 250억 원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직접 출자했다. 이외에 노버스미디어코프,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등도 출자자로 참여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콘텐츠투자 분야에서 돋보이는 투자로 주목받은 전요셉 이사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측은 해당 콘텐츠펀드의 글로벌한 특성을 살리면서도 규모 있는 투자와 수익률 제고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최근에는 콘텐츠 관련 기업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는 쪽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50억 원을 투자한 스크린야구장 운영업체 리얼야구존이 그 예다.

콘텐츠펀드에서 일반적으로 행하는 프로젝트 투자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문화콘텐츠에서 가장 많이 투자받는 영화, 뮤지컬 등의 대상이다.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는 영화 부산행, 인천상륙작전과 뮤지컬 스위니토드, 잭더리퍼 등이다. 투자금액은 각각 10억~20억 원 선이다.

국내 영화의 경우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후속투자 외에 공동 메인투자를 집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초기 기획단계부터 제작사 인큐베이팅을 이어가 메인투자로 연결하는 형태를 눈여겨보고 있다.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한 해외 합작영화에도 투자하며 글로벌 영역도 넓혀가는 중이다. 미국 내 배급사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미 2건의 할리우드 영화에도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투자형태는 일반 프로젝트 투자에서 점차 콘텐츠 기업 지분투자로 중심이 옮겨가는 상황"이라며 "프로젝트 투자에서는 해외 합작영화와 같이 글로벌 콘텐츠펀드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콘텐츠 전문 투자사가 아닌 이상 대형 벤처캐피탈 중 이 같은 규모의 콘텐츠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드물다. 비슷한 규모의 콘텐츠펀드는 2011년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아 문화콘텐츠 투자사인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1200억 원 규모로 결성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대부분의 투자사들이 펀드 결성에 실패하면서 모태펀드의 대규모 콘텐츠펀드 사업은 난항을 겪었다. 2015년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바통을 이어받은 후에야 두 번째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현재 모태펀드는 콘텐츠펀드의 경우 1000억 원 단위 대규모 보다 500억 원 단위의 중규모를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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