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대표 "케이팝 성공조건, 콘텐츠와 브랜드" [LB인베스트먼트 창립 20주년]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공략"
현대준 기자공개 2016-07-11 08:47:3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8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팝과 한류의 성공조건은 라이프스타일에 스며들 수 있는 콘텐츠와 브랜드다.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제 때 공급해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는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LB인베스트먼트 창립 20주년 행사에 참석해 "소비자들의 수준이 이전보다 높아진 만큼 단순한 음악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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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대표가 브랜드를 강조하게 된 배경은 이렇다. 이전 세대의 가수들에게는 출시하는 음반과 곡 하나가 그 가수 자체의 브랜드가 됐었다. 별도의 콘텐츠가 없이 성공적인 노래 하나 만으로도 인지도를 높이고 음반·음원을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콘텐츠가 디지털화되고 소비자들의 네트워크가 고도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소비자들이 함께 취향을 공유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면서 기준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해석이다.
방 대표가 강조하는 성공조건은 콘텐츠를 늘려서 소비자들이 시간을 더 투자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방 대표는 "유튜브 등을 통해서 가수의 음악이나 뮤직비디오를 접하는 것은 단편적인 콘텐츠"라며 "예를 들자면 생활 속에서 방탄소년단의 로고가 박혀있는 라면, 방탄소년단의 테마파크를 가는 등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팬과 소비자들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방 대표는 향후 더욱 심해질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것은 가수 개개인의 '브랜드'라고 재차 강조했다. 방 대표가 보는 한류 시장은 전반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보다는 케이팝 시장에 집중돼있다. 케이팝 시장은 향후 성장 기대치가 높아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케이팝에 도전한 모두가 살아남을 수가 없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체적인 경쟁력과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행사에서 방 대표는 "5년에서 10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온 가수라는 이유만으로도 해외에서 돈을 버는 경우가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시장에서 살아남거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향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꾸준히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방 대표에 따르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년간 200퍼센트씩 성장해왔다. 향후 임직원들 간에 충분한 소통을 통해서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방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기복이 워낙 심하다보니 재정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며 "기존 발굴한 걸그룹이 실패하면서 회사를 청산하고자 하는 생각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들이 절망하지 않고 우리 회사가 왜 기복이 심했는지에 대해서 자유롭게 토론하면서 새롭게 방향을 잡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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