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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도 '브렉시트'…주가·환율·금리 정중동 전망 [100인의 PB Survey] ①평균 전망치, 코스피1831p·환율 1166원·금리 1.23%

최은진 기자공개 2016-07-15 09:40:37

[편집자주]

자본시장 전문미디어인 thebell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의 최고 PB들을 추천받아 100인의 PB를 선정했다. PB(Private Banker)는 자본 시장의 최일선에서 개인투자자를 상대하는 금융 전문가다. 그런 점에서 이들 PB는 금융 시장의 현상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앞으로 thebell은 100인의 PB Survey를 분기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2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3분기 금융시장에 대한 프라이빗뱅커(PB)들의 컨센서스는 현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주가, 환율, 금리 등 모든 부문에서 어느 한 방향에 강하게 베팅하는 자신감을 찾기 어려웠다. 크게 낙관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셈이다. 브렉시트나 미국 금리인상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증권·은행·보험사 등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서 근무하는 PB들로 구성된 '100인의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2016년 3분기 경제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업권별로 설문에 응답한 PB는 총 52명으로, 증권사가 30명, 은행과 보험은 각각 19명, 3명이었다.

◇ 코스피 1831~2026p 전망…상반기 흐름 이어갈듯

2016년 3분기 코스피 지수에 대해 PB들은 상반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코스피 저점에 대한 평균치는 1831.14p, 고점은 2026.49p로 집계됐다. 저점과 고점 평균치는 1928.82p다. 현재 주가 수준이 2000선에 육박한 가운데 올해 고점이 2035p, 저점이 1817p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에도 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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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강세를 예측한 PB들도 있었다. 그 중 가장 낙관적으로 예측한 PB는 2200p를 전망한 서성혁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 PB였다. 브렉시트 이슈 등 금융시장에 퍼져있던 불안감이 상당부분 희석됐다는 해석에서 나온 자신감이다.

오히려 브렉시트 여파로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까지 점쳐져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전망했다. 이에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서성혁 NH투자증권 PB는 "미국 금리 인상 지연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주식시장 유동성이 강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기업실적까지 개선된다면 지수를 이끌 강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가장 보수적으로 예측한 전문가는 이정훈 미래에셋증권 대치지점 PB였다. 그는 코스피 지수가 1790~2020p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저점의 경우 1800선이 깨질 수 있다고 내다본 유일한 PB였다. 이는 브렉시트에 대한 파급이 어느 정도까지 미칠지 예상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에서 나온 전망이다.

이정훈 미래에셋증권 PB는 "국내 주식시장은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은 가운데 기업이익 전망의 상향 조정이 진행 중이라 낙관적으로도 볼 수 있지만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선진국 중앙은행의 신속한 정책 공조 여부에 따라 큰 변동성 등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원달러 환율, 현 수준 유지 전망하면서도 강달러에 무게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서 PB들은 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강달러에 무게를 실었다. 100인의 PB들이 응답한 저점 평균치는 1122.53원, 고점은 1210.21원으로 집계됐다. 저점과 고점의 평균치는 1166.37원이다. 이는 현재 환율인 1150원 선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소폭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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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의 급등을 예측한 경우도 다수 있었다. 환율 전망치 고점을 1200원 이상으로 본 PB가 전체 응답자의 79%였다. 현 수준을 크게 이탈할 것으로 보진 않지만 한편으론 강달러 쪽에 무게를 둔 셈이다. 브렉시트 등 글로벌 이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원달러 환율의 급락을 예상하는 PB도 있었다. 심지어 1100원 선도 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브렉시트로 인해 미국이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어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달러 투자가 외면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달러보다는 금이나 원유 등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수급 측면에서도 달러 강세가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원달러 환율을 1180~1200원으로 예측한 강범 SK증권 영업부PIB센터장은 "글로벌 성장율의 전체적 하향 조정과 경기 둔화에 따르는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 속에 미국 경기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 달러 강세는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면서도 "올해들어 지속되는 금, 원유의 강세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자산 수요로 인해 달러 자산 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 평균 1.23% 전망

국고채 3년 금리에 대해서는 현 수준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점은 1.12%, 고점은 1.34%로 집계됐다. 평균치는 1.23%다. 현재 국고채 3년 금리가 1.21%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보다 다소 상승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이 역시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1.25%보다 낮은 수준이다. 브렉시트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국채시장 수요가 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더욱이 국내 경제의 하방위험이 가중되고 있고 글로벌 원자재가격 조정 가능성도 대두되는 등 채권금리 하단이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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