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7월 12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연고 중견 건설사 일성건설이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재건축재개발 수주잔고 1조 원을 돌파했다. 규모가 비슷한 다른 중견 건설사들과 사업 모델을 차별화해 새 먹거리 창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일성건설은 서울, 인천, 경기, 대구, 부산 등 대도시들에서 도시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잔고 1조 2123억 원을 넘어섰다. 회사가 보유한 총 수주잔고의 53% 규모다.
일성건설은 규모가 비슷한 다른 중견 건설사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른 중견 건설사들이 공공택지를 낙찰 받아 신규 아파트 분양사업을 벌이는 것과는 다르게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실제 일성건설은 지난 2011년 의정부 일성트루엘 아파트 분양 이후 시행사 및 자체 조달한 택지에서의 신규 아파트 분양사업을 거의 벌이지 않았다. 대신 재건축재개발 조합사업을 수주해 주택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 및 2017년 분양 예정 물량 대부분 재건축재개발 사업이다. 일성건설이 올해 하반기 시장에 내놓으려고 계획한 물량은 총 2453가구였다. 인천 삼산동 부영아파트 재건축, 인천 부개 3구역 재개발, 대구 광명아파트 재건축, 부산 구포7구역 재개발 등 재건축재개발 사업이다. 다만 하반기 예정됐던 분양이 2017년으로 연기됐다.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도 모두 재건축재개발 사업이었다. 춘천 일성트루엘 더퍼스트(후평주공2단지 재건축)와 신평촌 일성트루엘(호계동 단독주택 재건축) 등 1323가구 분양했다.
일성건설이 대형 건설사들의 독무대로 여겨지던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뛰어들면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정비사업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조합에 대한 각종 금융지원과 연대보증, 책임준공 확약 등에 따른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성건설이 사업성이 좋은 정비사업을 수주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한다. 실질적으로 일성건설이 재건축재개발의 꽃이라 불리는 서울 도심 및 강남권에서 사업 수주를 할 수 없는 만큼 서울 외곽이나 지방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실제 일성건설이 수주한 재건축재개발 물량은 서울 외곽이나 지방에 집중돼 있다. 일성건설의 1분기 기준 재건축재개발 수주는 총 10건이다. 이 중 인천 4곳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2곳 이었다. 나머지는 서울, 경기, 강원, 부산에서 각각 한 건씩을 수주했다.
지방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우 사업성이 결여돼 자칫 대거 미분양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 일성건설이 강원도 춘천에서 수주한 춘천 일성트루엘 더퍼스트(후평주공2단지 재건축)의 경우 미분양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분양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미분양 때문에 판촉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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