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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재입성 노리는 핸디소프트, VC 회수 전략 '촉각' 이전상장 이후 중장기적 관점에서 회수할 듯

류 석 기자공개 2016-07-22 08:12: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8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핸디소프트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들의 회수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2013년 국내 몇몇 투자사로부터 약 105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1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핸디소프트에 투자했던 투자사들이 핸디소프트의 코스닥 재상장 추진 소식에 투자 회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상장 가능성 여부와 향후 설정될 공모가 및 시초가 수준에 따라 회수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핸디소프트는 2011년 모회사의 무리한 자원개발과 옛 대주주의 배임·횡령 등으로 인해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바 있다. 같은해 핸디소프트는 물적분할을 통해 핸디소프트홀딩스(자원개발)와 핸디소프트로 분할됐고, 소프트웨어 사업 일부가 몇 차례의 사업양수도를 거쳐 다산네트웍스에게 인수됐다. 이후 다산네트웍스는 유상증자 및 자회사 다산SMC와의 합병을 통해 74억원을 신규 투자하고 성장시켜 지난해 6월 코넥스에 상장시켰다. 현재 핸디소프트는 다산SMC가 모체로, 사업 및 상표권 양수를 통해 사명을 변경했다.


2013년 핸디소프트는 다수의 벤처캐피탈로 부터 약 10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LB 제미니 신성장펀드 16호(약정 총액 : 979억 원)'를 통해 핸디소프트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37만 5000주를 30억 원에 인수했다. IBK캐피탈은 본계정을 통해 30억 원을 투자하고, RCPS 37만 5000주를 취득했다. 현재 두 투자사는 지난해 12월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고, 각각 46만 1538주(지분율 8.5%)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당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11 KIF-Atinum IT전문투자회조합(250억 원)'을 통해 RCPS 12만 5000주를 10억 원에 인수했다. 현재 보통주 15만 3846주(지분율 2.83%)를 갖고 있다. 세 투자사의 투자금 대비 보유 주식수를 계산해 보면 결과적으로 주당 단가 약 6500원에 핸디소프트의 보통주를 인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산은캐피탈은 2013년 약 45억 원을 투자해 핸디소프트 RCPS 56만 2500주를 취득했지만, 지난해 12월 주당 9244원에 보유지분 전량을 솔루에타에 매각한 바 있다.

현재 핸디소프트의 코넥스 시장 가격은 1만 원(전일 종가 기준)이다. 코넥스 시장의 경우 대규모 물량을 소화할 만큼 거래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장내 회수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핸디소프트 코스닥 이전상장 결정 이후 설정될 공모가에 투자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벤처캐피탈들은 핸디소프트의 코스닥 이전상장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회사의 실적을 놓고 봤을 때 코스닥 이전상장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또 산은캐피탈이 회수한 금액 이상으로 공모가가 정해지고, 상장 이후 가격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핸디소프트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을 봤을 때 코스닥 이전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상장 이후)만족할만한 주가가 설정될 것으로 보고 있고, 코스닥 시장 상장 시점에 회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상장되는 시점에 맞춰 일부 회수는 있겠지만, 회사가 사물인터넷이나 클라우드 등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이 많은 만큼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수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넥스 상장사인 핸디소프트는 지난 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오는 10월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 되는 것이 목표다. 상장주선인은 KB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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