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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화학, '2세 이시창 승계' 마무리 수순 [지배구조 분석]지배회사 '신도케미칼' 최대주주 등극, 경영·지배 일원화

박창현 기자공개 2016-07-21 08:25:15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0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도화학그룹 오너 2세인 이시창 사장이 실질적인 국도화학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국도화학 지배회사인 오너기업 '신도케미칼' 경영권 지분을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아버지인 이삼열 회장에서 장남 이시창 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수순으로 풀이된다.

이삼열 회장과 이시창 사장 등 오너일가는 가족회사인 '신도케미칼'을 통해 국도화학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오너일가 → 신도케미칼 → 국도화학 →국도정밀·하진켐텍'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창업주 이삼열 회장과 장남 이시창 사장은 신도케미칼의 주요 주주다. 2000년대 초부터 수 년간 각각 40% 씩 지분을 나눠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11년 유상증자가 결정되고 이 회장만 신규 출자에 나서면서 지분율 격차가 60% 대 32%로 벌어진다. 당시 신도케미칼은 증자 자금을 밑천으로 핵심 계열사인 국도화학의 지분을 10% 이상 늘리며 사실상 그룹 지주사 역할을 맡게 됐다.

신도케미칼

한 동안 이 회장 체제가 이어지다가 지난해 신도케미칼 지배구조가 바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 회장은 보유 지분 60% 가운데 27.1%(3만 주)를 아들인 이 사장에게 넘긴다. 이 지분거래로 이 사장은 신도케미칼 지분 59.4%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이 회장이 86세의 고령인데다 이 사장이 이미 수년째 주요 계열사 이사진에 합류해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국도화학그룹 경영 승계가 마무리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이 사장은 그룹 최대 계열사인 국도화학 지분 2.25%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여기에 국도화학 지분 18.94%를 보유한 신도케미칼 경영권까지 손에 쥐면서 1인 지배체제를 공고히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주요 계열사 핵심 요직도 꿰차고 있다. 그는 국도화학은 물론 국도정밀과 일도화학, 하진켐텍 이사직을 맡고 있다. 지배와 경영이 일원화된 명실상부 2세 경영 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 사장은 향후 신도케미칼을 통해 지속적으로 그룹 지배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오너가 가족회사인 신도케미칼은 화공약품 제조 판매와 수출입업을 영위하면서 매년 수십억 원 대의 알토란같은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매출 350억 원과 영업이익 11억 원을 기록했다. 배당금 수익과 지분법 이익이 더해진 순이익은 35억 원이 넘었다. 순익 행진이 수십 년 간 지속되면서 배당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은 28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신도케미칼이 이 사장과 오너 일가의 현금 창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실제 신도케미칼은 이 사장이 최대주주에 오른 지난해 재무제표를 공시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 지급액은 8억 8500만 원 수준이었다.

신도케미칼 관계자는 "이삼열 회장과 이시창 사장 간 주식 거래가 있었던 건 맞다"며 "다만 승계 부분에 대해서는 알려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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