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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모두투어, 매출 늘었는데 수익성은 '뒷걸음' 2분기 영업익 적자전환·28.9%↓ 감소, 지진·테러 등 외부 악재 여파

노아름 기자공개 2016-08-04 08:14:2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2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행사 양대 축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분기 수익성이 나란히 나빠졌다. 일본 지진 및 유럽 테러 등의 외부 악재에 휘청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투어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손실 28억원, 당기순손실 55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모두 전년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모두투어는 영업이익 3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8.9% 하락했다. 모두투어는 당기순이익 32억 원을 거둬들였지만 이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하락을 면치 못했다.

하나투어-모두투어 실적 현황

여행사는 지난 4월 일본 큐슈 구마모토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과 상반기 내내 지속된 유럽의 테러로 직격탄을 맞았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 터키 테러 여파로 영업이익이 준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단체여행객·자유관광객이 많아 할인 판매를 통해 영업을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면서 "수요가 떨어지면 저렴한 가격에 경쟁해야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패키지, 항공권, 현지투어 구매 수치 등이 모두 달라 유럽·일본 여행객 숫자를 정확하게 집계하기 어렵다면서도, 달라진 시장 상황은 피부로 와 닿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반면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 지진 등의 영향을 일부 받았다"면서도 "올해 투자를 늘려가면서 비용이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점을 올해 초 오픈해 초기 비용이 투입됐으며, TV 광고 집행비용이 반영된 측면도 있다. 하나투어는 경쟁사업자에 대응하기 위해 배우 박보검을 내세워 광고를 진행했다.

'아픈 손가락'으로 일컬어지는 SM면세점 또한 하나투어의 연결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SM면세점이 부진을 면치 못해 하나투어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사 자체의 실적은 나쁘지 않지만 SM면세점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영업이익이 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두투어 또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자유투어를 계열 편입하고 지난 2월 스타즈호텔 3호점(동탄점)을 오픈했다. 다만 법정 회생절차를 거친 자유투어가 모기업의 수익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했다. 이에 대해 모두투어 관계자는 "자유투어의 실적은 계속 개선되고 있고 현재 전년 동기대비 적자폭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매출액 증대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뤘다. 하나투어는 매출액 139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7.9% 증가했으며, 모두투어는 54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9.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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