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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흔들어놓은 동양생명]'동양자산운용'은 어떻게 변했나⑥이사회 멤버 전원교체 '3명 中본토 출신'…中 투자펀드 주력하는 듯

안영훈 기자공개 2016-08-08 09:30:00

[편집자주]

동양생명은 지난해 9월 안방생명보험에 인수되며 국내 제1호 중국계 보험사로 거듭났다. 인수회사 안방보험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고 동시에 피인수회사 동양생명이 겪고 있는 변화도 업계 이슈가 됐다. 중국계 보험사로의 변신 첫 돌을 한달여 앞둔 동양생명이 지난 1년간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봤다. 동양생명의 변화는 향후 출범하는 제2호, 제3호 중국계 보험사의 진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마중물이다.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5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9월 동양생명이 안방생명보험 최대주주로 등극함과 동시에 많은 동양생명 임원들이 자리를 떠났다. 동양생명 임원들의 빈자리는 중국계 임원들과 그들이 새로 선임한 외부 임원들로 채워졌다.

같은 시기 동양생명의 자회사인 동양자산운용에도 대대적인 임원 교체 바람이 불었다. 온기선 전 동양자산운용 대표는 취임 1년9개월만에 짐을 싸야 했고, 나머지 이사회 멤버들도 같은 날 모두 일괄 해임됐다.

동양생명의 경우 이사회 멤버 교체 과정에서 그나마 구한서 대표가 유일하게 자리를 보전했지만 동양자산운용은 4명의 이사회 멤버 전원이 교체됐다.

4명의 이사회 멤버 중 3명이 중국 본토에서 영입됐고, 이를 기점으로 동양자산운용은 동양생명의 중국 투자 일부를 도맡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크지 않다. 지난해 동양생명이 100% 출자한 동양자산운용의 중국펀드 2개의 경우 지난해 말과 올해 3월에도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다.

◇동양자산운용, 새로운 이사회멤버 4인은?

온기선 전 대표의 뒤를 이어 동양자산운용의 수장이 된 팡짼 대표는 1975년 생으로, 동양자산운용 대표 취임 직전엔 중국 북경에서 거주했다.

그는 캐나다 오타와대학에서 경영학 MBA 과정을 수료했고, 안방보험그룹 계열사인 허시에건강보험에서 실장직을 역임했다. 2011년 안방자산운용의 이사를 거쳐 2012년 11월부터 2년간 홍콩 안방자산운용 사장을 맡았다. 이후 2014년 안방보험그룹 국제센터 부회장을 거쳐 2015년 9월부턴 동양자산운용 대표를 맡고 있다.

팡짼 대표가 2년간 사장직을 맡았던 홍콩 안방자산운용은 중국 안방보험그룹의 자회사인 안방자산운용의 계열사다.

동양자산운용은 홍콩 안방자산운용 출신의 팡짼 대표를 새로운 대표로 받아들였고 이와 함께 3인의 신임 사외이사를 받아들였다. 이중 왕궈쥔, 장후이즈 사외이사는 중국 본토에서 영입했다.

왕궈진 사외이사는 대외경제무역대학교 보험학원 교수이며, 장후이즈 사외이사는 지린대학 북동아시아연구소 교수다. 두명 모두 1970년 생이다.

유일한 한국인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을 맡은 이남용 사외이사는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장 출신으로, 어린이 영어학습기관인 그레이프시드코리아 대표다.

◇동양생명, 중국투자 일부 대행…3월까지 성과 '마이너스'

동양자산운용은 동양생명의 종속회사이지만 2014년까지 연결 결산 보고서에서 기재생략 대상이었다. 자산총액이 750억 원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안방생명보험의 손자회사가 된 이후 동양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자산총액이 800억 원을 넘어서면서 동양생명 연결 결산 보고서에 종속회사로 회사 상황을 기재하게 됐다.

변화는 또 있다. 동양생명은 올해부터 방카슈랑스채널을 통해 양로보험 일시납 판매를 늘렸다. 1~3월까지 일시납 판매 규모가 9500억 원에 달한다.

양로보험 판매를 통해 들어온 자산은 중국 투자로 이어졌고, 같은 기간 동양생명 연결대상 종속기업엔 동양자산운용의 펀드인 동양차이나RQFⅡBondPlusH호C-F, 동양차이나RQFⅡ고배당UH호C-F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동양자산

동양자산운용의 펀드가 중국 투자의 통로가 된 것이다. 하지만 투자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

동양차이나RQFⅡBondPlusH호C-F는 자산규모가 416억 원이지만 3월 말 당기손익은 5억 원에 그친다. 동양차이나RQFⅡ고배당UH호C-F은 자산규모 6억 원, 당기손익 마이너스(-) 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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