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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주인바뀐 엘아이에스 '왜'? 아이엠벤쳐스와 주식·경영권 양수도 MOU체결…최대주주 재변경 가능성 여전

김세연 기자공개 2016-08-16 08:42:5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09: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후면세점 전문기업 엘아이에스(LIS)의 경영권이 변경된다. 지난 2014년 에이치씨자산관리가 인수하며 사후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지 2년만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C자산관리, 아이엠벤쳐스에 지분 일부+경영권 매각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아이에스의 최대주주인 에이치씨자산관리는 아이엠벤쳐스에 보유지분 중 일부인 200만 주와 경영권을 양수도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300억 원이다. 주당 매각 가격은 1만 5000원으로 최근 주가에 프리미엄 10% 가량이 더해진 수준이다.

아이엠벤쳐스는 지난 6월 설립된 기업인수합병 및 컨설팅 업체다. 양재권, 유병혁씨가 공동 대표를, 윤도영 씨가 상무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자본금은 5억 원이며 소재지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이다.

엘아이에스는 양해각서 체결 직후 임시주주총회 소집도 결의했다. 오는 20일 예정된 임총에서는 양재권, 유병혁, 윤도영 씨와 함께 권경상 사외이사와 강기홍 감사의 선임이 결의된다.

양측은 경영권 및 주식양수도 계약은 양해각서 체결 후 실사를 마무리 짓는 15일 이후 최종 체결키로 했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아이엠벤쳐스는 15% 가량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에이치씨자산관리의 지분율(특수관계인 지분 포함)은 기존 25.35%에서 9% 수준(118만 4411주)으로 낮아진다.

2003년 레이저장비 제조기업으로 출발한 LIS는 2014년 나일석 회장이 회사를 인수하며 사후면세점을 포함한 종합관광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했다. 사후면세점 사업 추진이후 LIS는 엘리스(옛 레이즈), JSM(옛 에이치케이이노베이션) 등의 인수와 전자상거래 계열사 88분즈, 호텔 마스터리스사업을 위한 88호텔을 신설하며 영역을 확대해 왔다. 올해초에는 일본 진출을 위해 오사카에 현지 법인도 마련했고 홍콩 사모펀드 액티스 그룹과 글로벌 사후면세점 체인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글로벌 사후면세점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해 오고 있다.

엘아이에스는 현재 서울 5곳, 제주 3곳에서 사후면세점을 운영중이다.

◇갑작스런 최대주주 변경, 대출금 상환탓?…재매각 가능성 '솔솔'

엘아이에스의 갑작스런 최대주주 변경은 선뜻 이해되지 않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최근 실적이 부진했지만, 글로벌 사후 면세점 체인망 구축과 경기도내 복합리조트의 인수를 통한 호텔마스터리스 사업의 본격화를 앞두며 사업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인수·합병 업계에서는 에이치씨자산관리가 보유 지분의 전량 매각이 아닌 일부 매각을 택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에이치씨자산운용이 엘아이에스의 지분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했고 반대매매 우려가 나타나자 급하게 대출금 상환을 위해 지분 일부 매각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엘아이에스가 전날 사회적 기업 선포식을 개최하며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섰던 만큼 지분과 경영권 매각 결정과정에서 급박한 상황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금 마련이 필요한 엘아이에스가 최대주주인 상황에서 충분한 지분 매각에 나설 수 없어 아이엠벤쳐스를 구원투수로 활용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이엠벤쳐스의 공동대표인 유병혁씨가 엘아이에스의 전무이사를 역임했다는 점 역시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일각에서는 엘아이에스의 최대주주가 또 한번 변경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아이엠벤쳐스의 주력 사업분야가 인수합병과 컨설팅인 만큼 장기간 엘아이에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이어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IS는 지난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진 사후 면세점 사업에서 24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연간 매출 121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10억 원을 기록해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2분기에는 연결기준 전년대비 20.5% 증가한 30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레이저 사업부 설비투자와 면세점 추가 개점 등에 따라 영업손실 23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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