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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자디앙, 대웅제약 슈글렛 전철 밟나 5, 6월 처방액 1억 원 그쳐…트라젠타 공존 실패하나

이석준 기자공개 2016-08-16 07:40: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2: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베링거·릴리 SGLT-2 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초반 마케팅에서 고전했다. 5, 6월 누적 처방액(UBIST 기준)이 1억 원에 그쳤다. 경쟁관계인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는 공존하기 힘들다는 공식이 유한양행에게도 적용되는 분위기다. 유한양행은 베링거·릴리의 또 다른 당뇨병약 DPP-4 억제제 트라젠타(리나글립틴)을 보유하고 있다.

자디앙은 EMPA-REG OUTCOME 임상에서 당뇨병치료제 최초로 심혈관계 안전성을 입증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유한양행이 계열 내 후발주자 트라젠타를 800억 원대 약물로 성장시킨 전례가 있어서 기대감은 증폭됐다.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SGLT-2 억제제 자디앙 초반 마케팅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대 만큼 우려도 공존했다. 역으로 생각하면 유한양행이 이미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트라젠타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디앙과 트라젠타는 사실상 경쟁관계다. 주요 글로벌 당뇨병약 처방 가이드라인에서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는 동급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급여 기준 특성상 베이스(base) 약제인 메트포르민 이후 두 계열은 경쟁 상대가 된다. 자디앙이 트라젠타 처방액을 갉아 먹을 수도 있다는 소리다.

일단 유한양행의 자디앙 초반 마케팅은 신통치 않았다. 5월 급여 출시된 자디앙은 6월까지 처방액을 합쳐도 1억 원에 불과하다. 트라젠타는 발매 첫달만 5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역시 트라젠타(복합제 포함)군 처방액은 5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8억 원) 대비 50억 원 가까이 늘었다.

업계는 자디앙의 초반 부진을 보면서 대웅제약 사례를 떠올린다. 같은 전철을 밟는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대웅제약 역시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를 동시에 판촉하고 있다. 실적은 대조적이다. DPP-4 억제제 제미글로(복합제 포함)군은 상반기 2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억 원)과 견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SGLT-2 억제제 '슈글렛'은 출시 1년이 다되는 시점에서도 상반기 처방액이 5억 원에 그쳤다. 슈글렛이 다른 SGLT-2 억제제보다 급여 범위가 좁은 점은 감안해도 매우 부진한 성적이다. 최근에는 슈글렛 관련 계약 파기설까지 나오고 있다.

자디앙의 반전 요소는 있다. SGLT-2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고 급여 범위도 넓어질 것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디앙은 같은 계열 약물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와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에 내려진 급성 신손상 위험 경고에서 제외되거나 미국에서 심혈관계 혜택이 적응증으로 추가되는 등 차별성을 갖춰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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