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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자산운용, PSG와 갈라섰다···지분관계 정리 [하우스 분석] ①유경산업 외 특수관계인 지분율 94%···사명 변경 나설 듯

박상희 기자공개 2016-08-18 08:22: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2대 주주였던 파인스트리트그룹(PSG)과 완전히 갈라섰다. PSG가 보유 중이던 9% 가량의 지분을 최대주주인 유경산업 및 특수관계인 측에 매각하면서 지난 2014년 유상증자 참여로 2대 주주로 올라섰던 PSG와는 2년 만에 결별하게 됐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인 유경산업 측은 2대 주주였던 PSG가 보유 중이던 지분 전량(9.07%)을 사들였다. 지분 매입은 지난달 말 마무리됐다. 이로써 유경산업 외 특수관계인의 유경PSG자산운용의 지분율은 84%에서 94%로 올라서게 됐다.

유경PSG자산운용은 상반기 2000억 원 규모의 인프라펀드를 PSG에 이관하고, 1500억 원 규모의 특수형태 사모펀드를 더블유자산운용에 이관하는 등 대체투자펀드 비즈니스를 정리했다. 업계는 해당 펀드 이관이 PSG와 갈라서기 위한 사전 정리작업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유경PSG자산운용 관계자는 "인프라펀드 등을 시작하면서 PSG에서 자산운용으로 넘어왔던 인력이 모두 PSG로 돌아간 상태"라면서 "지난달 말에는 지분 관계까지 완전히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경영난에 허덕이던 유경PSG자산운용(옛 드림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 4월 유상증자로 자본금 확충에 나섰다. 당시 PSG가 자본금 110억 원 가량을 출자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회사 이름도 최대주주인 유경산업과 2대주주인 PSG를 각각 본따 유경PSG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PSG는 윤영각 전 삼정KPMG 회장과 조건호 전 리먼브라더스 부회장이 공동 대표로 설립한 대체투자 전문 금융회사다.

이후 유경PSG자산운용은 PSG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인프라펀드 등 대체투자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대체투자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지만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2년 만에 결별 수순을 밟으면서 PSG는 대체투자 비즈니스에, 유경PSG자산운용은 공모펀드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PSG와의 지분 관계가 정리됨에 따라 사명도 '유경자산운용' 등으로 바뀔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PSG의 보유 지분이 없는데 사명에 굳이 'PSG'란 명칭이 들어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PSG자산운용은 "PSG와 지분관계는 정리가 됐지만 회사명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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