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축 옮긴 미래에셋증권...공모펀드보다 대체투자 [공모펀드 판매실적 분석] ⑧상반기 설정액 307억 증가 그쳐...ABS·헤지펀드로 리밸런싱
최필우 기자공개 2016-08-23 11:05:32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8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체 판매사 중 펀드 매각설정액(7조 7093억 원)이 국민은행, 신한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미래에셋증권의 설정액 증가폭이 상반기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리밸런싱 차원에서 투자 수요가 줄어든 공모펀드에서 대체투자(AI) 상품으로 고객의 자금 이동을 유도했다.18일 금융투자협회 및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7월1일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펀드 설정액은 연초 대비 307억 원이 증가했다. 상반기 펀드 설정액이 감소한 세 곳의 판매사를 제외하면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설정액이 2700억 원 이상 증가한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도 감소폭이 상당하다. 그만큼 공모펀드에 집중하지 않았단 방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년 전인 지난해 7월1일 기준으로 펀드 설정액 7조 4037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판매사 중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설정액 증가폭이 감소하면서 최근 1년 간 설정액이 2조 5342억 원 증가한 신한은행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 앉았다.
설정액 감소는 주로 주식형펀드에서 이뤄졌다. 판매설정액 상위 10개 펀드 중 설정액이 감소한 6개 펀드가 주식형·주식혼합형펀드였다.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컨슈머어드밴티지증권투자신탁 1(주식)'과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종류A '가 각각 93억 원, 85억 원 씩 감소했다.
채권형펀드는 소폭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래에셋퇴직플랜글로벌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종류C'와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채권)종류C'에 각각 76억 원, 51억 원 씩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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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공모펀드 판매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리밸런싱으로 인해 고객의 자금이 공모펀드에서 대체투자 상품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공모펀드를 환매하고 대체투자 상품에 투자하는 고객들이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1일 출시돼 2500억 원의 자금을 모은 '베트남 랜드마크72 자산유동화증권(ABS)'에 주식형펀드 환매 자금이 대량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상반기 1300억 원 가량 판매된 롱숏 헤지펀드로 이동한 주식형펀드 환매 자금도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저성장 국면에서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보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대체투자 상품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며 "공모펀드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공모펀드 설정액 증가폭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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