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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 주가 부진, 고평가된 자이글 밸류에이션 PER 16~19배, 쿠쿠전자보다 비싸…사업 편중, 최대주주 구주매출도 부정적

이길용 기자공개 2016-08-22 13:18:2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8일 16: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꾸준한 성장성을 인정받은 자이글이 대표 비교기업인 쿠쿠전자의 주가 부진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쿠쿠전자 주가가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성장세에 걸맞는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어려워졌다. 자이글 희망 공모가의 밸류에이션이 쿠쿠전자보다 높아 기관투자가들이 가격 책정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8일 자이글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있다. 19일까지 진행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만 3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규모는 1120억~1288억 원으로 추산된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와 KB투자증권이 맡았다.

원적외선 조리기를 생산하는 자이글은 엄청난 성장세를 수치로 증명했다. 2013년 267억 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019억 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7억 원에서 13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과 순이익을 각각 345억 원과 57억 원 기록해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이글 실적 추이

문제는 쿠쿠전자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성장세 만큼의 밸류에이션을 얻기 힘들다는 점이다. 2014년 상장한 쿠쿠전자는 투자자들의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내며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 10만 4000원을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지난해 8월에는 주가가 30만 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쿠쿠전자의 주가는 1년 내내 하락세다. 이날 종가는 14만 7000원을 기록해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이다. 한 때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였지만 현재는 PER가 13~14배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이글의 상반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밸류에이션을 산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자이글이 내다보는 희망 공모가의 올해 실적 기준 PER는 16~19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쿠전자의 주가가 빠지면서 자이글의 밸류에이션이 높게 느껴져 부담스럽다는 것이 기관투자가들의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팔리는 자이글 제품의 인기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실적 성장세도 긍정적이다"라며 "다만 대표 비교기업인 쿠쿠전자의 주가가 빠지면서 자이글에게도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쿠쿠전자 주가 추이

밸류에이션뿐만 아니라 원적외선 조리기에 편중된 매출도 기관투자가들에게는 부담이다. 원적외선 조리기가 전체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해 원적외선 조리기 제품의 인기가 식을 경우 실적 성장세를 장담할 수 없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최대주주가 대규모로 구주 매출에 나서는 점도 부정적인 투자 포인트다. 자이글은 신주모집과 구주매출을 혼합한 공모 구조를 짰다. 신주는 280만 주를 모집하며 구주는 이진희 자이글 대표의 지분 271만 2502주와 임원들의 지분을 합쳐 280만 주가 풀린다. 신주와 구주의 비중이 같아 동일한 금액이 회사에 유입되지만 최대주주가 IPO를 통해 대규모 현금을 확보한다는 점이 사업의 연속성과 성장성에는 부정적인 이슈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못한 기업에는 투자를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성장하는 기업인데 최대주주가 대규모로 지분을 매각하는 점도 수요예측 참여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이슈"라고 분석했다.

자이글 상장 후 지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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