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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켓배송 품고 '오픈마켓' 영토 확장 "'투트랙 전략' 최상 서비스 제공"...가격 조정 기능 약화돼

노아름 기자공개 2016-08-22 08:19:5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8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이 기존 딜 방식의 소셜커머스 모델에서 벗어나 오픈마켓의 일종인 아이템마켓을 강화했다. 로켓배송 시스템 기반의 기존 직매입 방식을 유지하면서 오픈마켓을 함께 운영하는 투 트랙 방식의 이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쿠팡은 지난 15일 패션 카테고리의 '익스프레스 딜'을 종료하고 오픈마켓 시스템인 아이템마켓을 강화했다. 기존 딜은 상품기획자(MD)가 상품을 선별한 뒤 기간을 정해 판매하는 소셜커머스 모델이다. 반면 아이템마켓은 제 3의 판매자가 쿠팡에 직접 상품을 업로드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쿠팡은 마켓플레이스로 이름붙인 아이템마켓을 지난해 시작했다.

쿠팡은 지난해 8월 오픈마켓 사업을 할 목적으로 전자금융업 등록을 마쳤으며 다음 달인 9월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은 "신규 서비스 도입으로 기존 이커머스 채널의 경계를 허무는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일반 오픈마켓에 경쟁 시스템을 더했다. 기존 오픈마켓은 판매자가 상품을 등록하면 조건에 관계없이 노출되는 것과 달리 가격, 품질, 만족도 등을 고려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아이템 위너'로 선정한다.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진 상품 하나만 노출되는 구조로 판매자 간 경쟁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업계는 쿠팡이 아이템마켓 서비스 확대에 대해 시장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해석했다. 기존 사업자는 소셜커머스(쿠팡·위메프·티몬), 오픈마켓(G마켓·옥션·11번가)으로 양분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판매자에 많은 권한을 넘기기 때문에 기업은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자격을 잃게 된다"면서 "쿠팡은 소셜커머스 영역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쿠팡 관계자는 "작년 기준 매출 80% 이상이 직매입에서 발생했다"며 "기존 아이템마켓이 강화되는 것은 맞지만 오픈마켓으로 전면 전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로켓배송으로 알려진 직매입·직배송 방식을 유지하는 한편 오픈마켓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익스프레스 딜에 마지막까지 패션 부문을 남겨둔 것 관련, 쿠팡 관계자는 "패션 부문의 경우 상품 수가 많아 후순위로 미뤄졌다"며 "딜 방식을 순차적으로 줄여가는 과정의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패션 사업자의 오픈마켓 전환 유도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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