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매일유업과 직거래 튼 이유는? 분유제품 유통구조 간소화…구매비용 절감 관측도
이효범 기자공개 2016-04-21 08:34:4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0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이 매일유업으로부터 공급받던 분유제품의 유통구조를 한층 간소화했다. 중간유통 단계를 생략하고 매일유업과 직접 거래하는 형태로 변경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구매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같은 조치에 나선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20일 쿠팡에 따르면 그동안 중간유통상인 제로투세븐으로부터 매입해오던 분유제품을 제조사인 매일유업과 직거래 하는 방식으로 최근 변경했다. 매일유업은 작년 말 기준 제로투세븐의 지분 34.7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제로투세븐은 유아동 전용 온라인 쇼핑몰 '제로투세븐닷컴(www.0to7.com)'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모회사인 매일유업으로부터 분유제품을 사들여 제로투세븐닷컴을 비롯해 오픈마켓, 대형종합몰을 통한 온라인 판매채널을 통해 유통해왔다.
쿠팡도 그동안 매일유업이 생산한 분유제품을 제로투세븐을 거쳐 공급받았다. 그러나 최근 유통 및 영업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매일유업으로부터 직접 분유를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쿠팡 관계자는 "분유 거래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직접 거래를 하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브랜드의 마케팅, CS 및 영업전략 측면에서 볼 때도 판매처를 제조사인 매일유업으로 일원화하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매일유업으로부터 분유제품을 직거래하면서 구매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간 유통단계에서 발생했던 유통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쿠팡은 그러나 유통구조 간소화에 따른 구체적인 비용 절감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기존 유통과정과 비교했을때 분유 구매비용의 변동내역은 양사의 계약사항이므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제로투세븐은 쿠팡과 매일유업의 직거래가 성사되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제로투세븐이 쿠팡에게 공급한 분유제품의 거래규모는 420억 원에 달한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소비자 구매를 확대 할 수 있는 채널별 전용상품 개발과 가격 및 차별적 프로모션으로 매출을 늘려 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제로투세븐의 유통력을 토대로 다양한 유아동 관련 상품소싱을 통한 매출 확대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