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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기술투자, 농식품 투자시장 '첫 발' 100억 포스코농식품펀드 신규 결성…해외 진출 벤처 지원 목적

양정우 기자공개 2016-08-25 08:15:3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4일 0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 계열 벤처캐피탈인 포스코기술투자가 농식품 투자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국내 농식품 벤처의 해외 수출을 돕는 벤처펀드를 조성하며 조기 시장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달 말 농식품펀드인 '포스코농식품수출투자조합(이하 포스코농식품펀드)'을 100억 원 규모로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농식품 섹터를 타깃으로 삼은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이미 시장에서 업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견 업체다. 포스코그룹 계열이라는 후광도 있지만 주로 '그로쓰(Growth)' 단계에 들어선 기업에 꾸준히 투자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운용자산은 총 6138억 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

이번 포스코농식품펀드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수출 지원을 목적으로 기획한 펀드다. 정책 목적 성향이 뚜렷한 만큼 농금원측에서 펀드 결성총액의 70%(70억 원)를 출자한다. 나머지(30억 원)는 포스코기술투자가 민간 출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했다.

농금원은 포스코농식품펀드의 주목적 투자처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국내산 신선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농식품경영체(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속한 기업 제외)가 투자 타깃이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앞으로 펀드 결성총액의 60%(60억 원)를 주목적 투자처에 투입해야 한다.

포스코기술투자의 입장에서 1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수 있다. 사실 지난해에만 '성장사다리POSCO K-Growth 글로벌펀드(660억 원)'와 '2015포스코신기술2호투자조합(120억 원)', '포스코에너지밸리전문투자조합(250억 원)' 등 펀드 3개를 추가하며 운용자산을 1030억 원이나 늘린 상황이다.

하지만 회사 경영진이 농식품 투자시장에 품고 있는 기대감은 작지 않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기술투자측에서 식품 기업 몇몇에 투자한 뒤 농식품 섹터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최근 벤처투자 시장에서 농식품 투자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 5월 농금원의 정기 출자사업에서 첫 도전만에 농식품펀드 운용사 자리를 꿰찼다. 당시 SB인베스트먼트와 경합을 벌인 끝에 운용사로 최종 선정됐다. SB인베스트는 농금원의 정책 목적에 부합하는 투자를 고수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펀드 결성 '러시'를 이어가고 있는 포스코기술투자는 향후 탄탄한 조합관리보수가 기대된다. 지난해 관리보수는 총 52억 원으로 전년보다 16억 원 가량 늘어났다. 관리보수는 벤처캐피탈에 가장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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