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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컨설팅펌 자문받아 '맥도날드 인수전' 참여 기업실사 돌입, 한국·중국·홍콩법인 패키지 인수 노리는듯

한형주 기자공개 2016-09-01 18:24:0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0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Calyle Group)이 전략컨설팅펌을 고용해 맥도날드 예비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칼라일이 노리는 것은 한국·중국·홍콩 등 아시아 지역 맥도날드로서, 한국법인 인수만을 고려하고 있는 CJ그룹이나 KG그룹과 경쟁 구도가 형성될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3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최근 한 외국계 전략컨설팅 회사를 자문사로 선정, 맥도날드를 대상으로 CDD(Commercial Due Diligence)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총 2800개 매장에 해당하는 맥도날드 한국·중국·홍콩 사업 패키지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총 매각금액 추정치는 20억~30억 달러 정도다. 셀러인 맥도날드 미국 본사는 한국맥도날드에 대해선 최소 5000억 원 안팎의 매매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선 재무적 투자자(FI)의 단독 참여가 사실상 배제되다시피 했던 맥도날드 인수전에 칼라일이 뛰어들게 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거래의 특징은 미국 본사가 한국맥도날드를 비싸게 파는 것 못지 않게 '영업을 잘할 수 있는' 바이어에게 넘기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었다. 향후 위탁 사업자(인수자)로부터 안정적인 로열티 수익을 보장받기 위해선 브랜드력을 갖춘 전략적 투자자(SI)가 FI보다 낫다고 판단한 것.

실제로 매각자 측은 앞서 잠재 투자자들에게 PEF 홀로 응찰하는 것을 허용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칼라일이 들어왔다는 것은 셀러가 매각 방침을 바꿨거나, 칼라일이 SI와 연대를 구축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은 "맥도날드 중국·홍콩·한국의 최종 인수 후보가 칼라일과 다국적 그룹 등 2곳으로 좁혀졌다(현지 소식 인용)"며 "적어도 중국법인에 있어선 칼라일의 인수가 유력해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대변인은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를 물색하는 데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맥도날드는 한국법인에 대해선 지난 4월경 모간스탠리 주관으로 매각 작업을 개시했다. 국내에서 인수의향을 나타낸(LOI 제출) 곳은 CJ푸드빌과 KG-NHN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 정도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앞서 기업 내용 및 적정 밸류를 파악해 보기 위한 데이터룸 실사에 임하고 있다. 본입찰 시점은 내달 중순경으로 관측된다. 본사는 또 원활한 매각을 위해 두 개의 유한회사로 나눠져 있던 한국법인을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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