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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의 랩실험…'고객과 함께 웃자' '스마일투게더 랩'은 전략 상품…'중소형 리서치랩·코어랩'으로 수익률 자신감

김현동 기자공개 2016-09-02 09:59:0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0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순수 성과보수형 랩상품을 내놓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로 투자일임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고객수익률만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이 지난달 출시한 '스마일투게더 랩(Smile Together Wrap)'은 두 가지 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 상품은 기본보수를 없앴다. 판매보수, 운용보수, 기타보수 등을 모두 받지 않는다. 운용에 따른 성과가 있을 경우에만 보수를 수취한다. 통상 증권사 랩어카운트 상품의 기본보수는 연 1.5% 수준이다.

판매보수나 운용보수가 없으면 증권회사 직원 입장에서 당장 상품을 판매할 유인이 없다. 아무리 많이 팔아도 판매 인센티브가 없어서다. 그럼에도 전사적으로 판매를 독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경태 랩운용부 부장은 "기본보수가 없어서 회사 입장에서는 돈이 안 되는 상품"이라면서 "채권형 랩에 비해 규모가 작은 주식형 랩을 키우는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내놓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의 투자일임재산 운용현황을 보면 단기자금을 굴려주는 유동성자산 비중이 93%에 이른다. 주식형 랩 비중은 1%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투자일임 계약규모로는 상위 5개사에 들어가지만 일임수수료 수입은 상위권과 격차가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들어 채권형 랩보다는 주식형 랩을 적극 밀고 있다. 운용수수료가 박한 채권형 랩보다는 주식형 랩을 키워야 수수료 수입을 늘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고객의 이익을 우선으로 한다'는 투자일임업에 대한 교보증권의 철학이 담겨 있다. 매매수수료도 없고 기본보수도 없다 보니 증권회사는 수수료를 신경 쓰면서 판매나 매매를 하기 보다는 고객 수익률만 염두에 두면 된다. 증권회사의 이익과 고객의 이익을 일치시킨 것이다. '스마일투게더 랩'의 판매 구호가 '고객과 함께 웃자'인 이유이기도 하다.

교보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일임형 ISA를 출시하지 않았다. 대신 '스마일투게더 랩'으로 ISA와 경쟁을 벌이겠다는 심산이다. ISA가 통산손익 200만 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에 대한 자신감 없이는 내놓기 어려운 상품이다.

교보증권의 자신감은 과거 출시한 '교보 중소형 리서치랩'과 '교보 중소형 코어랩'에 있다. 지난 2012년 1월 출시된 '중소형 리서치랩'은 출시일 이후 누적수익률이 지난 26일 기준 60.25%에 달한다. 지난해 3월 나온 '중소형 코어랩'의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은 40.84%다.

'중소형 리서치랩'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추천한 중소형주 강소기업과 저평가된 종목, 장단기 유망종목 등을 10~20개 엄선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중소형 코어랩'은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

시가총액 5000억~2조 원 사이의 턴어라운드 예상 기업 또는 구조적 성장이 가능하고 기술적 우위를 보이는 중형주를 집중적으로 편입한다. 또 시가총액 500억~5000억 원 사이의 강소형주 투자를 통한 절대수익도 추구한다.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이 6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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