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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KB, 1.1조 송도PF 주관사 낙점 배경은 [Deal Story]증권사 통한 PF 유동화 선호…3년전 리파이낸싱 참여 멤버 그대로 선정

임정수 기자공개 2016-09-06 06:31: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1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컨소시엄과 KB투자증권이 1조 1000억 원 규모의 송도 국제업무단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관사 선정 경쟁에서 딜(Deal)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주관사 선정 주체인 포스코건설은 증권사 매입약정을 통해 발행하는 PF 유동화가 은행권 대출에 비해 금리가 낮고, 기존에 사업에 참가했던 기관들이 딜을 잘 수행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1일 포스코건설은 송도 국제업무단지 PF 리파이낸싱 주관사로 메리츠컨소시엄과 KB투자증권을 각각 선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으로 구성된 메리츠컨소시엄은 상업용지를 담보로 한 리파이낸싱 6000억 원에 대한 투자자 모집을 맡았다. KB투자증권은 주상복합용지 부문 리파이낸싱 5000억 원에 대한 주관을 담당한다.

이번 주관사 선정전에는 3년 전 자금 조달을 총괄 주관한 KEB하나은행도 참여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함께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여러 금융사가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해 최종적으로 메리츠컨소시엄과 KB투자증권을 낙점했다.

포스코건설은 주관사 선정에서 3년 전과 같이 증권사들이 매입약정을 제공하는 PF 유동화 구조를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건설은 송도 사업 초기 단계에서 은행권 대주단으로부터 평균 6%대에 2조 3000억 원 가량을 빌렸다가 이자 폭탄 때문에 속앓이를 한 바 있다.

3년 전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PF 금리는 5%대 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존 은행권 대출에 비해 1~1.5%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었다. 연간 250억~340억 원에 해당하는 비용이다. 이번에도 유사한 구조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추가로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과거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해당 PF 조달을 맡았던 멤버가 가장 업무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2013년 송도 국제업무단지 리파이낸싱에서 4000억~5000억 원규모의 패키지4 리파이낸싱을 KB투자증권과 SC은행이 맡았었다. 상업용지 부분 패키지6 6000억 원은 외환은행이 담당했었다.

패키지 5는 3년 전 그대로 KB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선정됐다. SC은행은 3200억 원 규모의 대주로 참여하기로 했다. 패키지 6는 외환은행에서 메리츠컨소시엄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과거 외환은행에서 패키지6를 주관했던 팀장, 차장급 직원 2명이 모두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이직해 있다. 결국 기존에 딜을 주관했던 멤버들이 그대로 리파이낸싱 주관을 맡은 셈이다.

3년 전 미분양 아파트 상가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패키지1 리파이낸싱을 맡았던 한국투자증권은 주관사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공동주택과 주상복합아파트 용지 파이낸싱을 주관했던 교보증권과 하이투자증권 중 교보증권은 메리츠컨소시엄에 포함됐고, 하이투자증권은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역부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PF 딜은 사업의 내용을 잘 알아야 효율적으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다"면서 "기존에 ABCP와 ABSTB 등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재투자할 가능성이 높아, 3년 전 딜을 수행했던 멤버 증권사를 그대로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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