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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퓨쳐켐 코스닥 이전 상장..'회수전략' 고심 HB인베·SL인베·현기투·엠벤처…상장전 일부 매각 가능성 높아

김세연 기자공개 2016-09-09 08:24:58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6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기업 퓨쳐켐의 코스닥 이전 상장이 추진되자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의 회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벤처캐피탈의 보유물량이 30%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 상장 이전 일부 물량의 매각도 예고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퓨쳐켐은 지난 달말 코스닥 이전 상장을 결정하고 지난 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8월 코넥스 시장에 진출한지 1년 만이다.

퓨쳐켐은 지난 7월 NICE평가정보와 이크레더블 등 기술성 평가기관 2곳이 실시한 기술성 평가에서 합격점(A등급)을 받으며 상장 가능성을 높였다. 퓨쳐켐은 예비심사를 거쳐 연내 코스닥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치매 조기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알자뷰'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이후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시설 투자 확대에 활용키로 했다.

퓨쳐켐의 코스닥 이전 상장 소식에 벤처캐피탈의 회수전략 마련도 바빠지고 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3년 6월 '튜브메가트랜드투자조합'을 통해 20억 원을 투자해 퓨쳐켐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25만 주를 인수했다. 보유 주식은 리픽싱을 거치며 50만 주로 늘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초에도 '2014 에이치비 벤처투자조합'을 통해서도 40억 원을 투자해 퓨쳐켐의 보통주와 전환사채를 각각 인수했다. HB인베스트먼트의 퓨쳐켐 지분율은 25.32%다.

현대기술투자는 'KoFc-현대 Pioneer Champ 2011-7호 투자조합'과 고유계정을 통해 퓨쳐켐 RCPS 인수한 후 전환해 보통주 20만 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SL인베스트먼트는 'SL소재부품투자펀드2014-1호'를 통해 퓨쳐켐 보통주 13만 3334주를 보유중이다. 지난 5월 20억 원 규모의 RCPS를 인수했던 엠벤처투자조합도 퓨쳐켐 주식 10만 주를 갖고 있다.

주당 인수가격은 초기 투자에 나섰던 HB인베스트먼트가 가장 낮은 주당 평균 6500~7000원이다. 현대기술투자와 SL인베스트먼트는 각각 1만 5000원, 엠벤처투자는 2만 원 수준이다.

퓨쳐켐의 공모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코넥스 주가와 꾸준한 매출 상승, 선도적 기술력을 감안할 때 2만 원 초중반 수준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HB인베스트먼트는 투자대비 최대 3~4배, 현대기술투자와 SL인베스트먼트 등은 2배 가량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투자 시기가 그리 길지 않지만 유동 물량 확대와 시장 상황을 감안해 일부 물량의 회수에 나설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퓨쳐켐의 기술력과 시장 확대, 미래가치에 대한 에 대한 전망을 감안해 중장기 회수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 당시에도 코스닥 이전을 기대해 회수를 미뤄온 만큼 이번에는 회수를 준비중"이라며 "전체 벤처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30%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프리IPO 단계에서 일부 지분 매각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설립된 퓨쳐켐은 방사성의약품 전문 제조기업이다. 현재 자체기술을 통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방사성 의약품의 국내 임상 3상을 마친 퓨쳐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중이다. '알자뷰'는 치매 원인인 물질파악에 활용되는 치매 조기 진단용 의약품으로 오는 2029년까지 특허 기간이 예고되고 있다.

퓨쳐켐의 최대주주는 박영자 이사로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지분 33.39%(상장전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00% 가량 증가한 14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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