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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ELS 안정성 강화…'리자드' 판매 초점 쿠폰 낮추되 상환 가능성 크게 높여

김기정 기자공개 2016-09-12 10:11:1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8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리자드 ELS'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리자드 ELS란 조기상환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기초자산이 특정 수준 이상에 머무르면 상환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짠 상품이다. 기대 수익률이 기존 상품보다 낮지만 안정성은 보다 높다. 신한금융투자는 타사보다 안정성을 강화한 ELS 판매 전략을 고수해온 증권사로 꼽힌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5월부터 리테일 고객 대상으로 '리자드 ELS'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현재까지의 판매 잔액은 10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판매 중인 리테일 대상 ELS 판매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수치다.

리자드 ELS의 기본적인 상품 구조는 스텝다운 ELS와 크게 다르지 않다. 6개월에 한번씩 돌아오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이 되는 지수의 가격이 정해진 수준 이상이면 조기상환된다.

리자드 ELS에는 한가지 조건이 더 붙는다. 예컨대 3차 조기상환배리어와 리자드배리어가 각각 85와 60이고, 3차 조기상환 평가일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설정 당시의 70 수준에서 움직여왔다고 가정하자. 기존 스텝다운형 ELS라면 상환되지 못하고 투자금이 묶이지만 리자드ELS라면 상환이 된다. 대신 지급되는 쿠폰은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시킬 때보다 낮다.

기본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더라도 특정 조건에 맞으면 상환되는 구조가 위험에 처했을 때 꼬리를 잘라내는 도마뱀(Lizard)의 특성과 유사하다고 해 리자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리자드배리어 조건이 주어지는 시점과 리자드배리어의 수준은 발행 회차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통상 발행 후 1년 6개월과 60을 각각 리자드배리어가 발생하는 시점과 수준으로 정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안정적인 구조의 ELS를 많이 발행하는 증권사 중 한 곳이다. 리테일 ELS의 경우, 타 증권사와 달리 녹인 구조가 거의 없다. 조기 상환 배리어도 85 수준으로 낮춘 상품 비중도 비교적 높았다. 리자드ELS 발행에 집중하는 것 역시 동일한 맥락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ELS 판매 전략을 보다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홍콩항셍지수(HSCEI) 급락 이후 ELS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이 증폭된 상태이기 때문에 상환 가능성을 높인 상품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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